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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논의 시작...연내 발표할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양사 CEO 겸하는 일론 머스크, 양쪽 이사회에 합병 검토 위원회 설치
AI 부문에서 시너지 기대. 이르면 올해 안에 공식 발표 가능성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의 스페이스X 로켓 시험장에서 스페이스X의 고압가스 추진기를 장착한 테슬라의 차세대 스포츠카가 활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의 스페이스X 로켓 시험장에서 스페이스X의 고압가스 추진기를 장착한 테슬라의 차세대 스포츠카가 활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자동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양사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가 합칠 경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부가 효과가 예상되며 이르면 올해 안에 합병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

CN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원격 회의에서 주주들의 요청에 의해 양사 이사회에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 위원회를 각각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위원회가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은 이해관계자 신분 때문에 합병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걸(합병을) 좋은 생각이라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로봇공학, 위성 인터넷 등 양사의 사업 영역과 AI 발전 속도를 언급하고 합병에 따른 부가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주주들이 이를 지지해야 한다"며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이 확실한 일이라고 가정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의 경우 합병이 진행되려면 전체 주주의 50% 찬성표가 필요하다.

앞서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댄 레비 분석가는 16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증권 당국 규정에 따라 오는 12월 6일까지는 연례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회의에서 합병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시기상 적절하다며 올해 투표가 무산될 경우 6~12개월 안에 진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20%, 스페이스X 지분 약 48%를 가지고 있다. 그는 스페이스X에서 복수 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 B' 주식을 가지고 있어 의결권의 약 82%를 행사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달러(약 2782조원), 테슬라는 1조5000억달러(약 1987조원)다. 만약 스페이스X가 해당 가격으로 테슬라를 인수할 경우, 머스크는 합병 회사 지분의 약 37%, 의결권 56%를 가져가게 된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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