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범위 내에서 질문하세요" 울산시장 답변 태도에 국힘 퇴장
국회 행안위 울산시 국감 파행... 국민의힘 의원들 김상욱 시장과 설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얼룩졌다.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시 국감에서 국민의힘 소속 야당 의원들이 김 시장의 답변 태도에 격분해 집단 퇴장하면서 한때 감사가 중지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 중심으로 김 시장의 개인 유튜브 방송 운영과 울산시의회와의 갈등, 홍보대사와 관련된 정치 편향성 논란 등이 집중 질의됐다.
이에 김 시장은 줄곧 "국정조사 및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7조 2호 단서에는 감사 대상의 국감 범위에 대해서 국가 위임 사무와 국가가 보조금 등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대응했다.
결국 주호영 의원의 질의 때 갈등이 폭발했다. 주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연예인 3명을 울산시가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과 필리핀 방문 논란 등의 신상 의혹에 대해 질의하자 김 시장도 가만있지 않았다.
김 시장은 재차 국정조사 및 국정감사 범위를 강조하고, 필리핀 방문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경찰에서 무혐의가 나오면 문제 제기한 분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주 의원이 "모든 것은 태도의 문제다. 상대를 존중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질타하자, 김 시장은 "국감장이 시장 개인에 대한 훈계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주 의원이 곧바로 "비판하고 훈계하는 것이 국감"이라고 맞받았고, 국힘 의원 4명은 김 시장의 답변 태도로는 정상적인 국감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오전 11시 10분께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다. 감사는 결국 정회됐다.
이날 파행은 초반부터 예견되었다. 앞서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김 시장의 언론 및 시의회 대응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 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중에 유튜브 댓글을 달고 시의원들을 향해 '버러지 같은 시의원 나부랭이'라는 식의 댓글을 읽어주기도 했다"며 "시의회는 울산시민을 대표하는 신성한 공간이지 시장님이 유튜브 방송을 하는 스튜디오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경주시장의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 지지 발언이 사실과 다른 데도 보도자료로 낸 점과 야당을 향한 거친 언사 등을 언급하며 공직자로서의 중립성과 엄중한 태도를 요구했다.
서 의원이 질의하는 도중 김 시장이 "답변드려도 되나요"라고 반복해서 묻자 서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김 시장은 본인이 아직 국회의원으로 앉아있는지 착각하고 있다. 매사 훈계조로 나오고 있다"며 위원장의 경고를 요청했다.
같은 당 김예지 의원도 김 시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시장님의 답변 태도가 계속 제 질의 중간에 '답변해도 되겠습니까'라고 한 다섯 번 넘게 하셨다"며 "분명히 내가 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굉장히 예의에 어긋나고 그 어떤 시·도 감사에서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고 위원장에게 경고를 요청했다.
결국 김 시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은 야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이라는 강수를 뒀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임 김두겸 울산시장 때 추진된 태화루 스카이워크, 울산교 위 세계음식문화관 등의 성과가 저조한 사업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