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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범위 내에서 질문하세요" 울산시장 답변 태도에 국힘 퇴장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회 행안위 울산시 국감 파행... 국민의힘 의원들 김상욱 시장과 설전

김상욱 울산시장이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울산시장이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얼룩졌다.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시 국감에서 국민의힘 소속 야당 의원들이 김 시장의 답변 태도에 격분해 집단 퇴장하면서 한때 감사가 중지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 중심으로 김 시장의 개인 유튜브 방송 운영과 울산시의회와의 갈등, 홍보대사와 관련된 정치 편향성 논란 등이 집중 질의됐다.

이에 김 시장은 줄곧 "국정조사 및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7조 2호 단서에는 감사 대상의 국감 범위에 대해서 국가 위임 사무와 국가가 보조금 등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대응했다.

결국 주호영 의원의 질의 때 갈등이 폭발했다. 주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연예인 3명을 울산시가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과 필리핀 방문 논란 등의 신상 의혹에 대해 질의하자 김 시장도 가만있지 않았다.

김 시장은 재차 국정조사 및 국정감사 범위를 강조하고, 필리핀 방문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경찰에서 무혐의가 나오면 문제 제기한 분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주 의원이 "모든 것은 태도의 문제다. 상대를 존중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질타하자, 김 시장은 "국감장이 시장 개인에 대한 훈계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주 의원이 곧바로 "비판하고 훈계하는 것이 국감"이라고 맞받았고, 국힘 의원 4명은 김 시장의 답변 태도로는 정상적인 국감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오전 11시 10분께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다. 감사는 결국 정회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파행은 초반부터 예견되었다. 앞서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김 시장의 언론 및 시의회 대응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 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중에 유튜브 댓글을 달고 시의원들을 향해 '버러지 같은 시의원 나부랭이'라는 식의 댓글을 읽어주기도 했다"며 "시의회는 울산시민을 대표하는 신성한 공간이지 시장님이 유튜브 방송을 하는 스튜디오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경주시장의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 지지 발언이 사실과 다른 데도 보도자료로 낸 점과 야당을 향한 거친 언사 등을 언급하며 공직자로서의 중립성과 엄중한 태도를 요구했다.

서 의원이 질의하는 도중 김 시장이 "답변드려도 되나요"라고 반복해서 묻자 서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김 시장은 본인이 아직 국회의원으로 앉아있는지 착각하고 있다. 매사 훈계조로 나오고 있다"며 위원장의 경고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 도중 김상욱 시장의 답변 태도에 대해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 도중 김상욱 시장의 답변 태도에 대해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당 김예지 의원도 김 시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시장님의 답변 태도가 계속 제 질의 중간에 '답변해도 되겠습니까'라고 한 다섯 번 넘게 하셨다"며 "분명히 내가 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굉장히 예의에 어긋나고 그 어떤 시·도 감사에서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고 위원장에게 경고를 요청했다.

결국 김 시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은 야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이라는 강수를 뒀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임 김두겸 울산시장 때 추진된 태화루 스카이워크, 울산교 위 세계음식문화관 등의 성과가 저조한 사업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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