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에도 안 멈췄다…걸프산 원유 수출량 오히려 늘어
美 임시 해상수송체계 정상작동되며 '반전'
미국의 보호 아래 임시로 구축된 해상 수송 체계가 작동하면서, 이란의 격렬한 공격 속에서도 페르시아만 일대의 원유 수출량이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박 추적업체 케플러의 통계에서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과 우회 경로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일평균 원유 유출량은 2400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쟁 전 수치인 2300만배럴을 상회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직접 통과하거나 오만만 인근 해상에서 환적된 물량 또한 일평균 약 1400만배럴로, 전쟁 전의 82%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드론, 미사일, 소형 어선을 활용한 게릴라식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나 수송망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대륙 횡단 송유관을 통한 우회 수송 비중은 전쟁 전 17%에서 지난 9월 40%까지 늘어났다.
또한, 오만 해안을 따라 설정된 해상 통로에서는 미군의 공중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 유조선들은 페르시아만 내에서 원유를 적재한 뒤 위치추적장치(AIS)를 끄고 위험 구간을 통과해, 비교적 안전한 오만 인근 해상에서 대형 선박으로 화물을 옮겨 실은 후 다시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셔틀 운항'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수석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수송 시스템이 이미 정착됐으며, 원유 수출 관계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도 높아졌다"며 "이란이 과거와 같은 통제력을 행사하려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수송이 계속되는 가장 큰 동력은 '막대한 이윤'이다. 케플러의 오마윤 팔락샤히 분석가는 "이라크산 원유를 재판매할 경우 배럴당 20달러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초대형 유조선(VLCC) 한 편당 약 4000만달러(약 550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운항을 세 번만 성공하면 중고 유조선 한 대 값인 약 1억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