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 운행 시동... "운용비 최대 40% 줄인다"
기술 자립 나선 K모빌리티 '대혁신'
현대차, 지능형車부품진흥원과 심포지엄
장거리 화물 운송 운용비 절감 효과 강조
북미 공략… "2035년까지 車 20% 전환"
【파이낸셜뉴스 대구=김동호 기자】자율주행 화물차가 실제 고객의 화물을 실어 나르면 현재보다 절반에 가까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는 무인 운송이 본격화하면 장거리 화물운송의 전체 운용비를 최대 40%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30년 전후 양산형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 운행 전환을 예상하며 차량 판매를 넘어 물류 서비스로 수익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과 함께 '도로 위 물류혁신,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의 조건'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현대차와 라이드플럭스, 마스오토 등이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화 전략을 발표했다.
황봉하 현대차 상용&LCV사업전략팀장은 "자율주행 전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장거리 운송에서 가장 클 것"이라며 "유인 운송에서 무인 운송으로 바뀌면 전체 운용비용(TCO)을 30~4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차량 가격과 소프트웨어 개발비는 증가하지만, 운전자 관련 비용 절감과 차량 가동률 향상을 고려하면 경제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황 팀장은 "기존에는 차량 판매를 통한 일회성 매출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물류 분야에서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차량 제작부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물류·관제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육상 물류시장인 북미를 핵심 공략 지역으로 꼽았다. 황 팀장은 2035년까지 미국 장거리 운송 트럭의 20%가량이 자율주행차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운전자 고령화와 인력난이 심해지는 만큼 부족한 운송 인력을 보완할 시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플러스AI와 수소연료전지 대형트럭 엑시언트의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했고, 지난해에는 고장에 대비한 리던던시(이중화) 기술의 선행 개발을 마쳤다. 올해는 국내 기업들과 대형트럭 도로 실증을 추진하고 서울시와 시내버스 자율주행 전환을 위한 협업에도 착수했다. 향후 고속도로 장거리 운송을 시작으로 중·단거리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4월 국내 첫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허가를 받아 7월부터 실제 고객 물량을 운송 중이다. 서울 동남권 물류단지와 충북 진천 물류센터를 잇는 왕복 224㎞ 노선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스오토는 카메라 7대와 레이더 1대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며 국내외 화물운송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보험과 장거리 운송 인프라는 과제로 지적됐다. 황 팀장은 "국내는 하루 운행 중 주유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 않지만 미국은 초장거리 운송 수요가 있다"며 "운행 노선을 설계할 때 거점 간 주유와 정비를 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