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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파는데 환율은 하락? 수출기업 달러 매도 영향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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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현대로템(064350)

원·달러 1325원 2년만에 최저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원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통상적인 흐름과 달리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원화 가치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9원 하락한 1325.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28.1원으로 2024년 10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저점을 다시 낮췄다.

코스피가 이달에만 20% 넘게 하락하는 약세에도 환율이 하락하는 배경으로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거론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통상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원화를 달러로 바꿔 가져가면 환율이 오르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등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율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며 달러를 쌓아뒀던 기업들이 매도에 나선 것도 하락 요인이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달러로 지불하는 비용이 많은 기업은 부담을 덜 수 있다. 항공사는 항공유와 항공기 관련 외화 비용, 외화부채의 원화 환산 부담이 줄어들 게 된다. 음식료 업체도 곡물 등 수입 원재료의 원화 기준 구매 비용이 낮아질 여지가 있다. 반대로 수출기업에는 환율 하락이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현대로템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24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환율 하락과 K2 전차 수주 지연 등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그럼에도 환율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인공지능(AI) 기업의 부채 문제가 확산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확대되면 달러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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