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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조 AI 투자, 실적은 누가 먼저…건설·전력주 '수혜 시간표' 주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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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005090), GS건설(006360), SK텔레콤(017670), 자이에스앤디(317400), SK이터닉스(475150)

GS건설·자이에스앤디 등 동반 상승…데이터센터 발주 기대
신한투자증권 "건설 2027년부터 수혜"

20일 강원 동해시를 방문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가운데)이 이정학 동해시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조성사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제공
20일 강원 동해시를 방문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가운데)이 이정학 동해시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조성사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550조원 규모의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이 건설·전력주의 새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기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수혜가 확산할 수 있다는 기대다. 증권가의 관심도 투자계획의 규모에서 실제 수주와 이익이 발생하는 시점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GS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3.89% 오른 2만9350원에 거래 중이다. 자이에스앤디는 3.21% 상승한 8360원을 기록했고, SK이터닉스와 SGC에너지도 각각 2.23%, 2.09% 올랐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의 투자 매력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얼마나 빨리 수주와 이익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렸다. 건설업종이 우선 수혜 대상으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데이터센터 착공이 본격화하면 2027년부터 실적에 보탬이 될 수 있고 기존 이익 규모에 비해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6월 2029년까지 8.4GW, 55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과 GS, 네이버가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정부가 전력·부지 확보와 인허가를 지원하는 구상이다. 투자계획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수록 건설과 전력 공급 등 관련 산업에도 일감이 늘어날 수 있다.

건설사에는 짧은 공사기간이 강점이다. AI 데이터센터 공사비는 전력용량 1MW당 90억~12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약 2년으로 주택·플랜트의 평균 3~4년보다 짧다. 규모가 큰 공사를 비교적 빠르게 마칠 수 있어 수주 이후 매출이 반영되는 속도도 빠르다. 공사기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원가 부담을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GS그룹의 동해 데이터센터는 투자계획이 실제 일감으로 이어질지 가늠할 주요 사업이다. GS는 2028년부터 1.2GW 규모 시설을 단계적으로 준공한 뒤 총 2.4GW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이 보유한 발전·건설·운영 역량을 함께 활용하는 만큼 사업이 진척되면 관련 계열사의 수혜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전력 분야는 기업마다 수익을 내는 방식이 다르다. SGC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SK이터닉스는 데이터센터를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다.

다만 발표된 투자계획이 모두 단기간에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전체 8.4GW 가운데 전력공급 구조가 구체화된 약 1.5GW를 우선 추진 가능성이 높은 물량으로 봤다. 나머지 사업은 전력망 확충과 자금조달, 장기간 시설을 이용할 고객 확보가 필요하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는 단기적으로 건설사 실적 전망을 끌어올릴 핵심 시장"이라며 "건설사에 있어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공사비가 크고 공사기간이 짧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으로 공정이 올라오며 매출화되는데 걸리는 시간 및 연간 인식되는 매출액 규모, 그리고 공사기간 동안에 발생 가능한 사업 리스크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 실적 기여도는 데이터센터가 월등히 더 높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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