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초저가 전략 선봉에 '와우샵'… 이마트, 다이소 벽 넘을까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 등 2곳
331㎡ 규모 와우샵 정식 영업
1000원부터 1만원까지 균일가
신선식품까지 원스톱쇼핑 강점
다이소 고객 수요 흡수가 관건

초저가 전략 선봉에 '와우샵'… 이마트, 다이소 벽 넘을까

이마트가 초저가 생활용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형마트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시장 강자인 '다이소'의 벽을 넘고 와우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과 이마트 은평점에 331㎡(100평) 규모의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점 '와우샵'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직수입 생활용품 1300여종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시범 운영을 마치고 정식 영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마트는 와우샵의 본격적인 운영에 맞춰 신규 개발 상품 1만2000여종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계절과 점포별 특성을 고려해 매장마다 7000~8000종의 생활용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주방용품과 홈퍼니싱 상품 외에도 뷰티, 건강기능식품, 문구·완구, 전자제품 등 생활 밀착형 상품으로 판매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와우샵의 상품 가격은 1000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균일가로 운영된다. 전체 개발 상품의 약 60%가 2000원 이하 제품으로 구성됐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디지털·소형 가전제품도 1만원 이하에 선보이며 초저가 제품을 앞세웠다.

이마트가 초저가 생활용품 시장에 뛰어든 배경에는 장보기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에 강점을 지닌 신선식품에 생활용품 경쟁력을 더해 장보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이를 새로운 집객 요인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간 강조해 온 '가격파괴'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이라며 "생활용품 분야에서도 초저가 상품을 한데 모은 전문점 형태로 사업을 본격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 침체와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대형마트 업계의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와우샵이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할인점 부문 총매출은 5조8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8119억원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초저가 생활용품 시장에 이미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다이소와의 경쟁은 이마트가 풀어야 할 과제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4억원으로 전년 3조9689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712억원에서 4424억원으로 19.2% 늘었다.

다이소가 전국 1600여개 매장을 기반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마트가 와우샵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을 앞세워 기존 다이소 고객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지가 와우샵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과 이마트 은평점을 시작으로 연내 중대형 규모의 와우샵 전문점을 총 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 내에도 '와우샵 존'을 새롭게 조성하고 신규 개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은 이마트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며 "이마트의 상품 기획력과 글로벌 소싱 역량을 집약해 고객이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초저가 생활용품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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