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7조7천억 투입한 하베스트 9649억에 판다
투자금 8분의 1 회수 실효성 논란
한국석유공사가 7조7000억원가량을 투입한 캐나다 하베스트사를 9649억원에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그러나 목표대로 매각하더라도 투자금의 8분의 1 수준만 회수하는데 그쳐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종민 의원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26~2030년 자구노력 목표액 1조711억원 가운데 약 90%를 하베스트 자산 매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하베스트를 인수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7조6964억원을 투입했으나 회수액은 1116억원에 그쳤다.
매각 목표액도 외부 가치평가 없이 장부가를 기준으로 산정해 실제 매각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2조5291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계획대로 매각하더라도 오는 2030년까지 1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이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원은 "목표대로 팔아도 자본잠식이 해소되지 않는 계획을 재정 개선 대책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석유·가스공사 통합 이후로 부담을 넘기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