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강에서 ‘한강라면’ 체험… K푸드 해외 마케팅 확대
업계, 글로벌 인지도 제고 총력
상반기 광고선전비 두자릿수 증가
CJ제일제당, 케이콘 ‘비비고 부스’
농심, 신라면 팝업·전시 등 진행
삼양식품, 시알파리서 불닭 홍보
국내 식품 기업들이 해외 마케팅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K푸드 열풍에 각종 글로벌 박람회에 참여하고 현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올해 상반기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1444억원으로 전년 동기(1199억원) 대비 245억원(20.4%) 증가했다.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농심과 삼양식품의 광고선전비도 같은 기간 각각 450억원에서 606억원으로 156억원(34.7%), 347억원에서 604억원으로 257억원(74.1%) 급증했다.
이들 기업의 광고선전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K푸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굳히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마케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K컬처 페스티벌인 케이콘(KCON)과 연계해 일본에서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알렸다. 특히 케이팝을 좋아하는 현지 102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아티스트 포토존 등을 함께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대규모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 8월 LA에서 진행된 케이콘 행사에서는 비비고의 앰배서더인 그룹 세븐틴을 테마로 부스를 꾸며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아울러 2025-26시즌까지 5년 동안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 LA 레이커스의 유니폼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음악부터 스포츠까지 아우르며 현지인들에게 성공적으로 비비고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농심도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올해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오는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 2026'에 참가해 신라면 부스를 운영한다. 파리 센강에서는 즉석라면조리기를 설치해 현지 시민들에게 한국의 '한강 라면' 문화를 알리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영국 런던 템스강에 대형 신라면 컵 조형물을 선보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1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신라면을 주제로 한 농심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역시 불닭 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발맞춰 글로벌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올해 서울 명동으로 이전한 신사옥에는 캐릭터 공간인 '페포 라운지'를 조성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알 파리에 최초로 참가하는 동시에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는 등 유럽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비비고, 신라면, 불닭 등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유통 체인에서 K푸드 인기 제품들을 입점시키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해외 유통망 확대에 발맞춰 지역별, 연령별 맞춤형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