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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코어팀’ 꾸린 삼성… 초격차 드라이브

임수빈 기자,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반도체연구소 내 정예 조직 신설
D램·낸드·파운드리 핵심과제 집중
TF 성격 ‘원팀’ 정규조직으로 전환
반도체 개발 전반 협업 강화 취지
"비메모리팀에도 메모리급 성과급"

‘반도체 코어팀’ 꾸린 삼성… 초격차 드라이브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연구소 내 최선단 기술 개발을 주도할 정예 조직인 '코어팀'을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 D램과 낸드플래시(낸드), 최선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내부 협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는 핵심 과제에 참여하는 비메모리 분야 연구인력의 성과 보상을 메모리사업부 수준으로 반영해 조직 간 성과급 격차에 따른 내부 갈등도 완화하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최근 반도체연구소 내 주요 연구개발(R&D) 과제를 중심으로 '코어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D램과 낸드, 파운드리 최선단 공정 등 주요 기술 분야에서 핵심 R&D 프로젝트와 관련된 과제명을 바탕으로 '별칭'을 붙여 팀별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연구소는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과 공정을 선행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코어팀은 제품별 핵심 개발 과제를 중심으로 관련 인력을 결집하고, 조직 간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의 완성도와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연구소 내 분야별 개발 역량을 결집해 선행 기술 개발부터 공정 설계, 패키징, 양산에 이르는 반도체 개발 전반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소 내 선단 공정을 연구개발하는 '원팀' 체계를 운영해 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선단 파운드리 공정 등 주요 제품별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공통조직 등에서 인력을 선발해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코어팀을 구성하고 기존 원팀체제를 한 단계 발전시켜 핵심 기술 개발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팀체제 운영 이후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최선단 공정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그간 태스크포스(TF) 성격으로 운영해 온 조직을 정규팀으로 전환해 R&D 역량을 결집하고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실제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제품 구조의 복잡화로 R&D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술적 난도가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D램은 미세공정 전환 과정에서 수율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히고, 낸드는 고단 적층에 따른 공정 복잡성이 커지고 있다. 파운드리 역시 2나노(㎚·1㎚는 10억분의 1m), 1.4㎚ 등 최선단 공정으로 갈수록 기술의 안정적인 구현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에 따라 개별 조직의 기술력뿐 아니라 공정과 설계,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R&D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조직 재정비에는 핵심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인력의 동기부여를 강화하려는 취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반도체연구소에서는 동일한 개발 과제에 참여하더라도 소속 조직에 따라 성과급 지급기준이 달라지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내부 관계자는 "일부 코어팀의 경우 R&D 과제의 목표를 달성하면 메모리사업부 수준의 성과급을 적용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심 연구인력의 기여도를 보상에 반영해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고 개발 인력의 사기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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