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종전안 가져온 美 특사 접견...억류 미국인 1명 석방
美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21일 푸틴과 만나
러시아 경유 공급 감사 전하며 경제 협력 언급
우크라이나 종전안 역시 논의, 다음달 미중러 3자 회동 가능성
러, 위트코프 방문에 맞춰 2022년 억류했던 미국인 1명 석방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미국 정부의 특사를 맞아 억류했던 미국인 1명을 석방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1일 발표에서 74세 미국인 스티븐 허바드가 석방되었다고 알렸다. 허바드는 미국 미시간주 출신의 전직 교사다. 그는 러시아가 2022년 2월에 러시아를 침공한 이후 약 2개월 뒤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에게 붙잡혔다. 러시아 법원은 2024년 비공개 재판에서 허바드가 '외국인 용병 신분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싸운 혐의'를 적용해 6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날 석방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평화 특사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진행됐다. 현지 타스통신에 따르면 위트코프는 같은 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발표에서 러시아 경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일시 해제한다며, 러시아가 미국 및 국제 시장에 다량의 경유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타스에 따르면 위트코프는 21일 푸틴과 만나 러시아의 경유 공급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분쟁이 끝난 뒤 양국의 경제 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유 합의에 따라 오는 22일 러시아산 경유 4만t을 실은 유조선이 미국으로 첫 출항한다.
아울러 위트코프는 이날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와 종전안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다. 그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위한 기본 토대가 마련돼있다"며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협상의 재개 가능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역시 이날 회동에서 미국과 경제협력 복원에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양측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러 정상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이 지난 9일 트럼프와 통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없이 미·중·러 3국 정상들만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러시아가 3자 회담 장소로 오는 11월 18∼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