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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명문가 부시 대통령 가문, 민주당 후보 지지·기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조지 W 부시(왼쪽)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9·11테러 25주년을 맞아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대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조지 W 부시(왼쪽)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9·11테러 25주년을 맞아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대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 공화당에서 '아버지 대통령'과 '아들 대통령' 등 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한 부시 가문 일원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기부에도 나섰다.

패색이 짙은 공화당이 심각한 내홍까지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바버라 부시(44)가 텍사스주에서 상원 의원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지원을 선언했다.

또 부시 전 대통령 동생인 닐 부시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 부친은 미 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다.

텍사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켄 팩스턴은 경선에서 닐 부시의 조카를 누르고 후보 자리를 따냈다.

민주당이 1988년 이후 텍사스주에서 상원의원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가운데 공화당 명망가인 부시 가문의 민주당 지지는 지지율 하락세인 공화당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현재 탈라리코와 팩스턴은 치열한 접전을 치르고 있어 부시 가문의 지지가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닐 부시는 팩스턴을 반대하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조 바이든에게 대선에서 진 것을 승복하지 않아 팩스턴을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기 투표를 통해 이미 탈라리코에 표를 줬다고 밝혔다. 닐 부시는 "두 가지가 주된 동기였다"면서 "팩스턴의 이력에 대한 우려와 탈라리코에게서 보인 인성과 원칙에 대한 진정한 존경"을 동기로 댔다.

부시 전 대통령 장녀인 바버라 부시는 탈라리코에게 정치 후원금 2500달러(약 331만원)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 분석가들은 다른 대형 기부자들에 비해 액수는 작지만 바버라가 민주당 후보에 대한 후원금 기부 사실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텍사스주 선거 자금 전문가인 앤드루 케이츠는 '휴스턴 퍼블릭 미디어'에 바버라는 익명으로 후원할 수 있는 경로 대신 모든 자금 흐름이 공개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에 기부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부시 가문이 텍사스주를 민주당 지역으로 바꾸려 한다면서 부시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그 배경으로 분석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 유세에서 부시 모친과 형제를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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