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5년 장기 유로화채 5000만유로 발행
원화채보다 0.10%p 낮아
[파이낸셜뉴스] 15년짜리 유로화 자금을 국내 원화채보다 낮은 금리에 끌어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외 조달 창구 넓히기에 속도를 낸다. 유로화 사모채는 대개 3∼5년물에 머물러 국내 기관의 15년물 발행은 세계 채권시장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LH는 이달 안에 달러화 공모채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22일 LH에 따르면 공사는 전날 5000만유로(약 745억원) 규모의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통화스왑을 반영해 원화로 환산한 최종 금리는 4.297%다. 국내에서 원화채를 발행할 때보다 0.10%p 낮은 수준이어서 이자 비용을 아낀 셈이다.
이번 거래는 유럽 현지의 우량 투자자가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5억유로(당시 약 8493억원) 규모로 첫 유로화 공모채를 낸 데 이은 후속 발행이다. 무디스(Aa2)·S&P(AA)·피치(AA-)에서 받은 높은 신용등급과 LH의 정책적 위상이 해외 수요와 신뢰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첫 유로화 공모채는 만기 3년짜리였고, 금리는 3년물 유로 미드스와프에 0.37%p를 더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당시 세계 41개 기관이 모집액의 2.2배에 달하는 주문을 냈다. LH는 올해 들어서도 4월 1억스위스프랑(약 1882억원), 5월 5억호주달러(약 5375억원) 규모 채권을 모두 3년 만기로 발행했다. 호주 달러화 채권은 공사가 처음 찍은 것이었다. 3년물 위주였던 해외채 만기를 이번에 15년으로 크게 늘린 것이다. LH는 올해 총 2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고, 상반기에만 해외채로 1조2000억원을 마련했다.
공사는 이번 발행으로 정책사업에 오래 쓸 수 있는 중장기 재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부채 만기가 특정 시점에 몰리지 않게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조달 통화도 계속 늘린다. LH는 호주 달러와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표시 채권을 잇달아 발행한 데 이어 이달 중 달러화 공모채를 낼 예정이다. 통화 종류와 만기 폭을 넓혀 해외 투자자층을 더 단단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 대금은 공공주택 건설 등 LH의 주요 정책사업에 활용해 주택공급 확대에 활용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조달원을 적극 다변화하여 안정적인 정책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