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마력 전기차 구동계도 한곳서 검증…한자연, 198억 시험시설 가동
보령 고성능 전동화센터 구축
부품부터 실차까지 통합 평가
중소 부품사 미래차 전환 지원
[파이낸셜뉴스]최대 540마력급 고성능 전기차 구동계부터 완성차까지 한곳에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가 본격 가동된다. 총 198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부품의 내구성과 실제 차량의 소음·진동을 통합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전용 시험시설 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미래차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충남 보령시 관창일반산업단지 내 고성능 전동화센터에 '초고속 구동계 다이나모미터'와 '전기차 전용 무향실 차대동력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프라는 산업통상부와 충남도, 보령시가 추진한 '고성능 전기차용 전동화시스템 성능평가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98억원 등 198억원이다.
그동안 고성능 전기차용 전동화시스템은 전용 시험장비와 평가시설이 부족해 부품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중소 부품기업들은 개발 단계에서 부품과 완성차의 성능을 연계해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제한적이었다.
한자연은 이번 시설 구축으로 모터 등 핵심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한곳에서 평가할 수 있는 원스톱 시험체계를 갖췄다. 초고속 구동계 다이나모미터는 최대 분당 2만5000회 회전하는 모터와 400㎾(약 540마력)급 구동계의 성능 및 내구성을 평가할 수 있다.
배터리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차량 운행 조건을 모사하는 시험도 가능하다. 구동계 제어 로직 개발과 성능 조정 등 다양한 시험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기차 전용 무향실 차대동력계는 실제 차량의 소음·진동(NVH)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비다. 혹한·혹서 환경에서 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평가할 수 있으며,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부품 단위 시험 결과와 실제 차량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비교·분석할 수 있어 고성능 전동화 부품의 개발과 검증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자연은 완성차 및 부품기업,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시험시설을 개방하고 신청 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이다.
권석주 한자연 열추진연구센터장은 "이번 핵심 장비 가동으로 기업들이 부품 성능평가부터 실차 소음·진동 검증까지 한곳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밀착형 기술 지원을 통해 우리 부품기업들이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