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영업익 1조 시대 열렸다..3분기만 5000억 넘어
3Q 영업익 5006억, 전년比 183% 급증
올해 누적 9619억, 전망치 1.4조 정정공시
배경은 화공 중심으로 든든한 수주곳간
올해 누적수주 17조에 수주잔고 27조 넘어
카타르 우레아 플랜트 등 추가수주 가능성도
올해 누적수주 전망치 12조→19조 상향조정
호실적에 주주 환원-임직원 보상도 실시
6900억 자사주 소각에 900억 상여 지급
[파이낸셜뉴스]삼성E&A의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가 사실상 예정됐다. 3·4분기 영업이익만 5000억원이 넘으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뛰어서다.
삼성E&A는 3·4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2조9105억원·영업이익 5006억원이라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8%, 영업이익은 무려 183.6% 급증한 수치다.
올해 누적으로는 매출 7조7872억원·영업이익 96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000억원이던 연간 목표를 넘어 벌써 1조원에 가까워진 것이다. 이에 영업실적 전망 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E&A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는 애초 예상보다도 훨씬 크게 쌓인 수주곳간이 있다. 3·4분기만 9조4000억원어치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액인 12조원을 가볍게 달성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만 17조1000억원으로 수주잔고는 27조2000억원이나 쌓이게 됐다. 매출 9조원이던 지난해 기준 3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이처럼 수주곳간이 든든해진 것은 화학공업(화공) 사업 부문에서 굵직한 수주들을 여럿 따온 덕이다. 가장 최근인 9월 계약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비료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만 4조7000억원 규모다.
연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들도 있다. 가장 공공연히 거론되는 것은 카타르의 우레아 플랜트다. 최대 5조3000억원 규모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3조3000억원 규모 멕시코 멕시놀 메탄올과 2조7000억원 사우디 카프지 가스 프로젝트 등도 공산이 크다. 삼성E&A가 정정공시에서 올해 누적수주 전망치를 12조원에서 19조원으로 대폭 상향한 이유다.
삼성E&A는 화공 수주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력해 해외 노후 플랜트 보수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한편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첨단산업·뉴에너지 부문 신규 수주들도 보태지며 곳간을 채웠다. 올해 첨단산업 누적 수주는 6조2564억원, 뉴에너지는 2조4662억원이다. 수주잔고로 보면 각각 8조9861억원에 뉴에너지 5조8292억원이다.
화공을 중심으로 한 수주가 밀려오는 가운데, 원가 관리와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로보틱스 등 기술 기반 사업 수행 혁신으로 수익성도 커졌다는 것이 삼성E&A의 설명이다. 부문별 매출이익을 보면 화공은 6160억원, 첨단산업 4060억원, 뉴에너지 3592억억원이다. 판매관리비를 제하기 전 매출이익 합계는 1조3812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넘긴 것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와 혁신기술 기반 수행 차별화를 통해 양질의 수주 성과와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E&A는 호실적에 따른 주주 환원과 임직원 보상에 나선다. 이사회가 이날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78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6900억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고, 9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에 쓴다. 향후 수주 전망이 밝은 데다 AI 기술 기반 효율화가 더해지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화공, 첨단산업, 뉴에너지 전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기틀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