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사이버 공격 비상인데" 저축은행, 보안 최고책임자 전임은 10곳 중 4명 꼴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보보호 인력 비중, 수년째 10% 밑돌아
다른 업무하면서 정보보호 업무 '겸직'
저축은행, 10개사 중 CISO 전임은 4명 꼴
국힘 강민국 "인력·예산, 규정 명문화해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융업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가운데 보안 업무만 전임하는 경우는 7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른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사이버 공격으로 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금융회사들이 정보보안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7개 금융업권에서 지정된 CISO는 총 92명으로, 이중 전임은 68명(73.9%)이었다.

해당 업권은 은행·저축은행·손해보험·생명보험·카드·자산운용·증권이다. CISO 전임비중이 가장 높은 업권은 카드로 전체 8명 전원이었다. 은행은 20명 중 18명(90%), 손해보험은 11명 중 9명(81%)이 전임이었다.

반면 저축은행은 총 9명의 CISO 가운데 전임은 4명(44%)에 그쳐 비중이 가장 낮았다. 자산운용은 2명 중 1명(50%), 증권은 29명 중 18명(62%)만 전임이었다.

당국은 최근 금융권에 연이어 발생한 AI해킹 침해사고를 계기로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CISO·최고투자책임자(CIO) 관련 보고시스템을 살펴 보고 있다.

당국은 현재 금융사 보안체계 전수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각 사의 내부 보고체계와 책임범위 현황과 개선방안 등도 함께 보고받을 예정이다.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 규모도 정체 상태다.

지난 6월 말 기준 7개 금융권 IT 인력은 2만750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으로 9.6%에 불과했다. AI시대 해킹 공격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사이버 보안 대응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IT 인력에서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9.0%, 2024년 말 9.0%, 지난해 9.1%로 수년간 제자리걸음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고가 나야 정보보안 인력에 대한 중요성이 떠오를 뿐 평소에는 한직 취급 받는 것이 금융회사 내 보안 인력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업권별 정보보안 인력의 비중은 자산운용(15.5%), 저축은행(14.0%), 카드(12.7%), 손해보험(10.0%) 등 순서로 높았다. 반면 증권(9.5%), 은행(8.8%), 생명보험(8.4%)은 전체 업권 평균(9.6%)보다 낮았다. 금융업권 정보보호예산 편성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6천726억원으로 전체 IT 예산(14조2천39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7%다. 여기서도 은행(11.3%), 생명보험(11.1%), 증권(10.9%)은 전체 업권 평균보다 낮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업권을 가리지 않고 급증하는 해킹에도 금융업권 정보보호인력 비중이 10%도 되지 않는 것은 금융소비자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간과한 처사"라며 "당국이 사이버 보안 위협 현실에 맞는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을 전자금융거래법 하위 규정에 명문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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