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인수로 몸집 키운 K2…치열해진 아웃도어 1위 경쟁
네파 인수로 합산 매출 1조2633억원
노스페이스 운영 영원아웃도어 추월
계열 브랜드 매출 정체·시너지 창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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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웃도어 브랜드 K2를 운영하는 K2코리아그룹이 네파를 인수한 뒤 다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의 지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네파 인수를 통해 1조원대 외형을 갖춘 K2코리아그룹과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 간 선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K2코리아그룹 6개 법인의 합산 매출액은 9745억원이다. 여기에 지난달 인수한 네파 매출(2888억원)을 합친 규모는 1조2633억원이다.
이로써 K2코리아그룹의 매출 규모가 업계 1위인 영원아웃도어를 뛰어 넘게 됐다.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지난해 1조5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K2코리아그룹은 K2, 아이더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두 기업의 아웃도어 매출만 따져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K2와 아이더 합산 매출은 5906억원으로 노스페이스보다 5000억원 가까이 적었지만, 네파 매출을 더한 K2코리아그룹의 아웃도어 매출은 8793억원으로 늘어난다. 노스페이스와의 차이는 1700억원이다.
업계는 네파 인수를 통한 K2코리아그룹의 다브랜드 전략이 아웃도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K2코리아그룹은 2006년 아이더를 시작으로 2023년 노르디스크 등 아웃도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지만, 브랜드별 매출은 정체를 겪고 있어서다.
K2코리아 매출은 2022년 4246억원에서 지난해 3674억원으로 감소했다. 아이더는 같은 기간 2504억원에서 2232억원으로 줄었다. 디앤에이웍스는 노르디스크를 추가한 후에도 매출이 더디게 성장하며 1600억원대를 기록했다.
네파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네파 매출은 2022년 3295억원에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업계 2위인 K2를 비롯한 계열 브랜드 매출이 정체를 겪으면서 노스페이스와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는 2020년부터 6년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후 4년 만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K2코리아그룹은 네파 인수를 통해 2030 고객층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5060 고객층이 두터운 K2와 네파의 브랜드 정체성을 차별화하고, 기존 아이더와 노르디스크까지 아우르는 다브랜드 전략을 통해 연령대별 수요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개별 브랜드의 경쟁력 회복이 과제로 꼽힌다. K2와 아이더, 네파 등 주요 브랜드가 아웃도어 의류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고객층과 상품군이 겹칠 경우 그룹 내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파는 K2코리아그룹과 협업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실적을 회복해 성장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그룹 내 경쟁으로 인수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개별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