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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지감귤 유통량 107% 증가… 도매가격 6.5% 하락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5㎏당 9733원·전년보다 679원 낮아
올해 생산량 44만3300t·7.8% 증가 예상
제주도, 11월 20일까지 불법 유통 단속
가공수매 조정·소비촉진 대책도 논의

제주지역 감귤밭에 노지감귤이 익어가고 있다. 올해산 노지감귤의 출하 초기 누적 유통처리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가운데 5㎏당 평균 도매가격은 9733원으로 6.5% 하락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역 감귤밭에 노지감귤이 익어가고 있다. 올해산 노지감귤의 출하 초기 누적 유통처리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가운데 5㎏당 평균 도매가격은 9733원으로 6.5% 하락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노지감귤의 출하 초기 누적 유통처리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가운데 5㎏당 평균 도매가격은 9733원으로 6.5% 하락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서 행정시와 농협, 생산자·유통단체, 자치경찰단 등 관계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산 노지감귤 수급안정 대책회의가 열렸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가 집계한 올해산 노지감귤 누적 유통처리량은 1만854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최근 하루 평균 출하량은 약 1200t이다.

반면 출하 초기 누적 평균 도매가격은 5㎏당 973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12원보다 679원 낮았다. 2024년 같은 기간 9747원과 비교하면 14원(0.1%)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전체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의 2차 착과상황 조사에 따르면 노지온주감귤 예상 생산량은 44만3300t으로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22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서 열린 노지감귤 수급안정 대책회의. 제주도와 농협, 유통단체, 자치경찰단 관계자들이 감귤 출하량 증가와 도매가격 하락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2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서 열린 노지감귤 수급안정 대책회의. 제주도와 농협, 유통단체, 자치경찰단 관계자들이 감귤 출하량 증가와 도매가격 하락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당도는 평균 8.5브릭스로 지난해보다 1.1브릭스, 최근 5년 평균보다 1.4브릭스 높았다. 다만 제주도는 최근 극조생감귤 출하량 증가와 잦은 비에 따른 일부 품질 저하, 소비 부진 등을 가격 하락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품외감귤 유통 차단과 가공용 감귤 수매시기 조정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제주개발공사 등 가공업체의 극조생감귤 수매 시작 시기를 10월 중순 이전으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우선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상품외감귤 유통을 집중 단속한다. 행정시와 농협, 자치경찰단이 참여해 도외 도매시장 합동 단속을 격주로 실시하고, 행정시 간 교차 단속과 온라인 판매 감시도 강화한다.

상품외감귤은 제주도 조례에서 정한 상품 품질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감귤이다. 상품용으로 부적절하게 유통하거나 강제착색, 품질검사 및 출하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제주도는 앞서 19개 반 150명으로 유통지도 단속반을 편성했다. 지난 9~10월 도외 도매시장 합동 점검에서는 위반 사례 6건, 감귤 2020㎏을 적발했다.

제주시 제주감귤농협 8유통센터의 노지감귤 선별·출하 현장. 올해산 감귤의 출하 초기 누적 유통처리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면서 품질 선별과 출하물량 조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시 제주감귤농협 8유통센터의 노지감귤 선별·출하 현장. 올해산 감귤의 출하 초기 누적 유통처리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면서 품질 선별과 출하물량 조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격 안정을 위한 출하 조절과 소비촉진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감귤 가격의 하락 폭과 지속 기간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등 3단계로 대응하는 수급관리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단계별로 출하 조절과 소비촉진, 시장격리 등의 대책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농협은 10월 말부터 11월까지 감귤 소비촉진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도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도매시장별 분산 출하와 품질 선별을 유도하고, 소비쿠폰 할인행사와 직거래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노지감귤 출하를 조절하고 상품외감귤 유통을 철저히 차단해 감귤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생산농가와 유통인들도 품질 관리와 적정 출하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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