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1개월 만에 5% 아래...안전자산 수요 급증
美 국채 10년물 유통금리 1개월 만에 5% 밑돌아
AI 투자 우려에 증시 자금 안전자산으로 이동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도 안전자산 수요 부추겨
[파이낸셜뉴스] 지난 8~9월에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던 미국 국채 가격이 다시 안정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증시에 있던 자금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불안 때문에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고 관측했다. 최근 중동의 정치 불안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키웠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유통 금리는 전장 대비 약 0.18%p 내린 4.96%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 9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왔다. 하루 낙폭은 2023년 3월 10일 이후 최대였다. 채권 금리는 만기 가치를 유통 금리로 깎아 결정하는 만큼 유통 금리가 올라갈수록 거래 가격은 떨어진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도 약 0.166%p 내린 4.66%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년물 금리 역시 0.145%p 떨어진 5.29%를 나타냈다.
CNBC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자금이 다른 곳으로 빠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는 메타플랫폼의 대규모 AI 투자비 전망에 기술주가 급락했다. 아울러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AI 전용 클라우드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이지만 자본은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자금 조달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다.
미국 재무 컨설팅 업체 클라이언트퍼스트스트래티지의 미치 골드버그 대표는 "안전자산으로의 도피"라며 "투자자들이 갑자기 AI 관련 기업들의 채권 발행 규모에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의 차입 부담과 금리 상승을 우려하면서 만기까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믿는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캐털리스트펀드의 래리 홀젠탈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랜만에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주 약세와 중동 지역의 위험 고조,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단기적으로 미국 국채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재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4% 상승한 배럴당 113.1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9% 오른 99.47달러에 마감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