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노사, 2차 잠정합의..일시금 1150만원+200%
기본급 호봉승급분만 5000원 더 늘려
노조 지부장 고공농성 종료, 내주 찬반투표
[파이낸셜뉴스]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21일 만으로,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은 23일 열린 26차 본교섭에서 노사가 2026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기본급 인상 수준을 유지하면서 호봉승급분과 일시금 등 일부 처우를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월 기본급 인상폭은 앞서 부결된 1차 잠정합의안과 동일한 12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기본급 인상액에 포함된 호봉승급분은 기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5000원 늘렸다. 일시금도 기존 합의안보다 50만원 늘어난 1150만원에 기본급 200%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퇴직금 산정 방식도 조정했다. 기존 HD현대중공업과 옛 HD현대미포 조합원에게 각각 적용됐던 퇴직금 산정 기준을 통일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HD현대중공업 조합원은 3개월, 옛 HD현대미포 조합원은 6개월 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계산했다. 앞으로는 퇴직 직전 4개월 중 근로자가 선택한 연속 3개월의 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한시적으로 복지포인트 30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공조금은 지난 6월 1일자로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노사가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과 고공농성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지난 18일부터 울산 본사 대조립1공장 내 약 25m 높이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이어온 김동하 노조 지부장은 이날 고공농성을 중단했다.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5일 연속 전 조합원 대상 7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오는 26~27일께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올해 임단협 교섭은 최종 타결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교섭을 통해 다시 한번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만큼, 이번 합의가 원만한 타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