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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채선물 8거래일 연속 순매수"…美 경기 둔화 우려에 매수세 지속 전망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국채 10년물 금리 16.6bp 급락…4.95% 기록
외국인, 국채 3년 선물 하루 3만5000계약 순매수
AI 버블 우려에 美 금리인상 기대 약화
KB증권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 당분간 지속"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가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국채선물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되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국내 채권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 수급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AI 버블 우려에 따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최근 국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12일 국채 3년 선물을 약 3만5000계약 순매수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일일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이후 매수 강도는 다소 약해졌지만 13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국채선물 매수는 일반적으로 향후 국채 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에 유리한 투자 포지션을 구축하는 거래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면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국채선물 거래에는 금리 전망뿐 아니라 위험 회피를 위한 헤지와 차익거래 등 다양한 목적이 반영될 수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를 일률적으로 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전 거래일 대비 16.6bp 하락한 4.95%를 기록했다.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프랑스의 재정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AI 투자 과열 우려로 나스닥지수가 하락하는 등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완화됐다.

실제로 미국 무담보익일물금리(SOFR) 시장에 반영된 추가 금리인상 기대 폭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최대 네 차례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던 수준에서 66bp로 축소됐다.

다만 KB증권은 미국 국채금리의 단기 낙폭이 과도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기존 숏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금리 하락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미국 국채선물 포지션 자료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선물의 순매도 규모는 98만8000계약으로 전주보다 9만1000계약 증가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매도 포지션이 누적돼 있었던 만큼 이후 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낙폭을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채권금리의 추가 하락 여력에는 신중한 시각도 제시됐다. 시장이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50%로 반영하고 있어 현 수준에서 금리가 추가로 내려가는 데 부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KB증권은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국채선물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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