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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인니 AI 데이터센터서 1억700만달러 수주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LG CNS·LG전자·LG엔솔 시공부터 운영까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CI.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CI.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AI-Ready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까지 맡으면서 약 1억700만달러어치 해외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상업용 데이터센터 시장에 들어간 것도, AI-Ready 데이터센터를 해외에서 구축·운영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공과 기자재, 운영을 한국 기업이 나눠 맡는 '팀코리아' 방식이 실제 사업으로 구현된 사례로 꼽힌다.

23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KIND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추진한 자카르타 AI-Ready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서 나왔다. 자카르타시에 지하 1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만9000㎡ 규모 건물을 세워 운영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억2000만달러가량이다. AI·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액의 대부분은 LG CNS 몫이다. 데이터센터를 여러 해 운영해 온 LG CNS는 기계·전기·배관(MEP) 설비 구축에 이어 완공 뒤 운영까지 담당한다. 시공(EPC)에서 6400만달러, 운영·유지관리(O&M)에서 600만달러를 따내는 등 확보한 물량만 최소 7000만달러가 넘는다. 데이터센터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설비도 국산으로 채워진다. 냉각 공조설비(Cooling)는 LG전자가 공급하고, 무정전전원장치(UPS)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한다.

공동 사업주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측으로 꾸려졌다. 한국 측에서는 플러스인니IDC펀드와 S펀드, KIND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고 현지에서는 시나르마스(Sinar Mas) 계열(SM+)이 합류했다. KIND는 지분 1400만달러를 투입해 사업 초기 자금줄 역할을 했다.
KIND는 이를 계기로 투자 대상을 고부가가치 디지털 인프라로 넓힐 방침이다. AI·빅데이터 같은 미래 신산업과 맞물린 해외 투자처를 꾸준히 찾고, 민관 협력으로 국내 기업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국가 AI 전략에 발맞춘 디지털 인프라 수출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역시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한 팀으로 움직여 AI 데이터센터 해외 시장을 뚫는 사례가 늘어나도록 제도를 손보고 금융 지원을 넓히는 등 전방위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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