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111m 미디어월 '플랫폼 111', 공공디자인대상 수상
표 대신 '열차별 카드'로 바꾼 안내판 호평
[파이낸셜뉴스] 열차 출발 정보를 카드 한 장에 정리해 보여주는 서울역 대형 전광판이 올해 정부 공공디자인상을 받았다.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시상은 이날 오후 서울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시민 생활을 한층 편하고 쾌적하게 만든 공공디자인 사업과 연구를 골라 주는 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주관한다.
이번 수상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열차정보안내시스템(TIDS)이다. 기존 TIDS는 여러 열차를 표 한 장에 줄줄이 늘어놓는 방식이었다. 새 디자인은 열차마다 카드를 한 장씩 배정해 출발시간과 열차번호, 행선지, 타는 곳을 한 카드에 담았다. 이용객이 자기가 탈 열차를 표에서 일일이 찾지 않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바뀐 셈이다.
전광판 높이는 5.5m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이름은 기차역 승강장을 뜻하는 영어 'Platform'과 화면 최대 길이 111m에서 따왔다. 코레일과 코레일유통,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가 함께 만들었다. 승객이 열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역에 머무는 동안 문화예술도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면에는 열차 정보 외에 미디어아트와 공익 메시지도 나온다.
설치 당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고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맡아 지난해 9월부터 송출하고 있다. 광고 브랜드명은 '서울 파노라마(Seoul Panorama)'다. 예전 서울역 광고판은 뒤에서 빛을 비추는 라이트박스 방식이었다. 이와 달리 플랫폼 111은 3D 애니메이션 같은 몰입형 영상을 내보낼 수 있다.
방정현 코레일 디자인센터장은 "열차 정보는 쉽게 찾고, 기다리는 시간은 문화로 채울 수 있도록 안내체계와 공간을 함께 바꿨다"며 "이용객의 시선에서 출발하는 공공디자인으로 철도 이용의 편의를 계속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