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상장 멈추자, 시선은 '주주 지갑'으로…SK하이닉스 실적에 쏠린 눈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이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회사 상장 대신 기존 주주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오는 28일 실적설명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23일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에 대해 "회사 측이 구상하는 성장 전략보다 주주가치 제고가 최우선 과제임을 천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선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성장성과 투자 필요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한 점을 짚으면서도, 이번 결정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가올 실적발표회에서 보다 실효적이고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해 출범시킨 자회사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솔리다임 IPO는 미국 내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한 신규 공장 투자자금 조달과 빅테크 기업의 지분투자 유치 방안으로 검토됐다. 모회사인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검토 배경으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상장 검토 중단 이후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전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2027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0배로 역사적 하단에 근접한 수준까지 조정됐다"고 진단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2027년 1·4분기 모바일 제품 판매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LTA) 가격을 기반으로 한 이익 성장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이익 전망과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일정으로는 오는 28일 예정된 3·4분기 실적설명회다. 그는 "이번 실적설명회에서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는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솔리다임 IPO 철회가 기존 주주에게 직접 귀속되는 환원 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과 강화된 주주환원책이 맞물린다면, 동사의 실효적인 주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발표된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지난 21일 완료됐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