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만원' 아이폰 듀오의 역설…"한손 조작 불편·멀티태스킹 먹통"[1일IT템]
외신들 "화면 비율 못 살리는 앱 많아"
"반복 접기 시험서 주름 깊어져"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국내 출시된 가운데, 해외 IT 매체들의 실사용 평가에서 한 손 조작과 멀티태스킹 제약이 약점으로 꼽혔다. 대화면에 맞춘 앱 최적화가 충분하지 않고 분할 화면 기능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갤럭시 Z 폴드8과 비교해도 사용 편의성에서 차이가 크다는 평도 나온다.
앱 최적화 문제도 지적했다. 일부 앱이 아이폰 듀오의 화면 비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화면 일부가 잘려 보이는 등 대화면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앱마다 조작 방식이 달라 사용 경험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멀티태스킹 기능은 미국 기술·문화 전문 매체 와이어드(Wired)가 짚은 약점이다. 아이폰 듀오는 화면을 5대 5로 나눠 두 앱을 동시에 띄우는 방식만 지원하며, 분할 화면 위에 다른 앱을 팝업으로 띄우기 어렵다. 미국 IT 제품 리뷰 매체 톰스가이드(Tom's Guide)는 갤럭시 Z 폴드8이 여러 앱을 동시에 띄우고 창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톰스가이드 수석 에디터 마크 스푸나워(Mark Spoonauer)는 "갤럭시 Z 폴드8은 최대 3개 이상의 앱을 화면에 동시에 띄우고 자유자재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 생산성에서 아이폰 듀오를 완벽히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IT 제품 리뷰 매체 노트북체크(Notebookcheck)는 테스트 기관 HTX 스튜디오의 3000회 반복 접기 시험 결과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화면 주름이 비교 대상 폴더블폰 두 종보다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IT 매체 엔파워유저(NPowerUser)도 같은 시험을 바탕으로 사용 시간이 누적될수록 갤럭시 Z 폴드8의 주름 관리와 복원력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용 시간이 누적될수록 갤럭시 Z 폴드8의 주름 관리 및 복원력이 아이폰 듀오보다 훨씬 우세하다"고 전했다.
초기 공급 부족에 따른 배송 지연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BofA)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의 글로벌 평균 배송 대기 기간은 82일로 추산됐다.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직후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 말로 밀렸고, 출시 당일 애플스토어에서 예약 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제한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에 배정된 초도 물량이 총 3만대 안팎으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초도 물량의 10%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배송 지연만으로 시장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