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ITS Korea, 차량 2대로 155대 통신 재현…자율주행 연결망 검증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릉 ITS 세계총회서 시연
2.4㎞ 주행하며 오류율 측정
통신 혼잡 상황도 재현

강릉 하키센터 일대에서 열린 LTE-V2X 통신 성능측정 시연에서 참관객들이 시험차량에 탑승해 실제 도로 주행 중 통신 성능측정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ITS Korea 제공
강릉 하키센터 일대에서 열린 LTE-V2X 통신 성능측정 시연에서 참관객들이 시험차량에 탑승해 실제 도로 주행 중 통신 성능측정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ITS Korea 제공

[파이낸셜뉴스]자율주행차와 도로 인프라 간 통신 안정성을 실제 주행환경에서 검증하는 기술이 공개됐다. 차량 2대만으로 155대가 동시에 통신하는 혼잡 상황까지 재현하면서 다양한 교통환경에서 통신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자율주행과 첨단 교통서비스의 핵심인 차량·인프라 간 통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 Korea)는 23일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 실제 도로 주행환경을 기반으로 한 LTE-V2X 통신 성능측정 기술 시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LTE-V2X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자율주행과 첨단 교통서비스에 활용되지만 차량의 이동속도나 주변 통신량 등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어 실제 도로환경을 반영한 검증이 중요하다.

이번 시연에서는 시험차량이 강릉 하키센터 일대 약 2.4㎞ 구간을 주행하며 도로변 통신장비에서 송신하는 메시지의 수신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차량에 탑재된 측정장비를 통해 주행 위치에 따른 패킷에러율(PER)을 측정하고 통신 성능을 모니터링했다. PER은 전송된 데이터 가운데 정상적으로 수신되지 않은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통신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실제 차량 155대를 동원하지 않고도 대규모 통신 혼잡 상황을 구현했다. 통신 혼잡 생성 장비를 탑재한 차량 2대로 155대 규모의 통신환경을 재현하고, 다수 차량이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메시지 전송 주기를 조절해 혼잡을 줄이는 기능을 시연했다. 국제자동차공학회(SAE)의 관련 시험방법을 참고한 통신환경 재현 기술도 활용됐다.
ITS Korea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다양한 도로·통신환경에서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검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지능형교통체계(ITS) 기업의 통신장비 성능과 신뢰성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허청회 ITS Korea 회장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안정적인 통신을 위해서는 실제 주행환경과 다양한 통신조건에서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연을 계기로 현장 중심의 V2X 시험·검증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국내 ITS 기술과 제품의 신뢰성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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