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기 연속 1조원" 우리금융, 3Q 누적 순익 2.66조
누적 순영업수익 8조6803억원 '역대 최대'
주당 220원 배당 결정으로 주주환원 지속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대출 확대와 비은행 부문 성장으로 순영업수익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22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며 주주환원을 이어간다.
23일 우리금융그룹은 3·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 1조 492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전년비 4.9%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비 18.7%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13% 이상의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주당 2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국내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잠정치는 13.80%다.
우리금융의 3·4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8조680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금융 중심의 대출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와 비은행 부문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누적 이자이익은 7조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9월 말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1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총량 관리 중심으로 운용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6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우리금융은 "장기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했지만, 보험사 편입 효과와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가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며 "특히 은행과 증권의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그룹 IB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기반도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비용 관리와 충당금 부담 완화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누적 판매관리비는 3조8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용률은 42.3%로 0.8%p 개선됐다. 보험·증권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인력 확충과 정보기술(IT) 투자, 교육세 인상 등 비용 증가 요인에도 수익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대손비용률은 0.42%로 0.10%p 낮아졌다.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자산 리밸런싱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보통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반기 9.0%에서 3·4분기 누적 9.9%로 상승했다.
다만 일부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2%로 전년 동기 대비 0.02%p 상승했고, NPL 커버리지비율은 130.0%에서 112.7%로 낮아졌다. 우리은행 연체율은 0.46%, 우리카드 연체율은 1.95%로 전년비 각각 0.10%p, 0.15%p 올랐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3·4분기 순이익 1조2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규모다.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올해 1~9월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48%다.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권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과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유관기관과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정보보호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생체인증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와 사이버 위협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누적 순이익은 △동양생명 1216억원 △우리카드 1337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146억원 △우리투자증권 282억원 △우리자산운용 2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금융은 실적 개선과 함께 생산적·포용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한 지 1년 만에 생산적·포용금융으로 34조7000억원을 공급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