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분기 1.2조 벌었다" 하나금융, 최대 실적에 주주환원도 역대급
누적 당기순익 3조6243억원
수수료이익이 호실적 견인
수익성 기반 주주환원 확대 지속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4분기 누적 3조6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수수료이익도 확대되면서 그룹의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힘을 보탰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4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매 분기 1조2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실적은 자산관리 및 IB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수료이익 확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 체계적 예산 관리를 통한 전사적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번 추가 매입 계획을 포함한 연간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9490억원이다. 지난해 7541억원보다 25.8%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699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3·4분기까지 매입을 마쳤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상승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호실적은 수수료이익이 이끌었다. 3·4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2조1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자산관리와 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이 늘면서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9.6%에서 올해 22.3%로 높아졌다. 그룹의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기여하는 모습이다.
이자이익은 7조4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9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953억원(14.2%) 증가했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자본비율도 개선됐다. 3·4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45%로 전분기보다 0.18%p 상승했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의 목표인 13% 이상을 충족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45%다.
3·4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30%로 경영계획 목표 범위 내에서 관리됐다. 비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38%로 전년 동기 대비 0.38%p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세제 개편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등 외부요인에 의한 경상 비용 인상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4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3157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규모로 3·4분기 순이익은 1조1946억원이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 수출입 손님 확대를 통한 외환수수료 및 외환매매익 성장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하나은행의 누적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87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4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다. 이자이익은 6조7773억원으로 집계됐다. 3·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다.
비은행 계열사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하나증권 2834억원 △하나카드 1753억원 △하나캐피탈 144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하나금융은 인천 청라에 2017년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이어 올해 헤드쿼터(본사)까지 들어서면서 그룹의 정보기술(IT)·인재 육성·경영 기능이 청라로 집결했다. 본사 이전과 함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실물경제 성장과 민생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견조한 자본적정성과 주주환원 확대의 균형을 유지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