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박사, 사랑은 초보…안판석이 남긴 마지막 로맨스 '연애박사'
"혼자 조용히 감상하면서 센치해지기 최고" 댓글반응
[파이낸셜뉴스] 안판석 감독의 유작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서툰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혼자 조용히 감상하면서 센치해지기 최고"라는 반응부터 "두 사람이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모습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에 마음이 간다"는 감상이 이어진다.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차트 5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세도 이어가고 있다. 한국 1위를 비롯해 일본, 대만,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전 세계 34개 국가 및 지역에서도 TOP10에 진입했다.
국내 화제성 지수도 주목된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10월 2째주 TV-OTT 통합 화제성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추영우가 2위, 김소현이 5위에 올랐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고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의 이야기다. 로봇 연구실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연애와 대학원생들의 일상을 함께 담는다.
'졸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을 연출한 고 안판석 감독과 '옥탑방 고양이' '풀하우스'를 쓴 민효정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익숙한 일상에서 인물의 마음을 세심하게 길어 올리는 안 감독의 연출이 이번 작품에도 아련하게 배어 있다.
26일 ENA에 따르면 민 작가는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돌이켰다.
"명문대 대학원생들이 주인공인 로맨스 드라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것과 연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나이나 높은 지위, 인생을 지탱해 온 원칙조차 모두 무너뜨리는 것이 '연애'다. 연애를 잘 모르는 박사들의 환희와 절망이 바로 우리 드라마의 매력과 재미다."
그는 "'연애박사'라는 제목의 아이러니도 여기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연구실에서는 제 몫을 해내는 이들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앞에서는 흔들리고 헤맨다. 그 서툰 모습이 웃음을 주고, 때로는 마음을 건드린다.
민재와 유진이 안고 있는 결핍 역시 특별한 누군가만의 사정은 아니다. 민 작가는 두 사람을 통해 누구에게나 있는 걱정과 두려움, 그 속에서도 살아가는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실패가 두려워 도전도 못하고 내일의 불행을 걱정하며 오늘의 행복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필멸의 존재인 인간으로, 유한하기에 소중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