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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가능한 사랑' 전도연, 오스카 여우주연상 유력후보 부상"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 앞둬

배우 전도연. 연합뉴스
배우 전도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칸의 여왕' 전도연이 이번에는 오스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내달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후보 지명이 성사되면 한국 배우로는 처음이다. 앞서 윤여정은 2021년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전도연이 이번에 후보로 지명되면 한국 배우 최초의 여우주연상 후보라는 새 기록을 쓰게 된다.

할리우드 리포터 "'가능한 사랑'으로 오스카 경쟁자로 부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전도연과의 인터뷰를 담은 기사에서 "전도연은 한국 영화의 한 시대를 정의했다. '가능한 사랑'으로 오스카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조명했다.

'가능한 사랑'은 서로 다른 경제적 처지에 놓인 두 부부를 통해 노동과 불평등,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전도연은 해고된 노동자 호석(설경구)의 아내 미옥을 연기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그의 연기에 대해 표정과 목소리의 미묘한 변화조차 단순하게 읽히지 않는다며, 가장 기뻐 보이는 순간 오히려 가장 가슴 아프다고 평가했다.

1999년 영화 '내 마음의 풍금'에서 전도연과 처음 호흡을 맞춘 이병헌은 그의 연기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병헌은 해당 매체에 "한국 영화계에서 그녀는 정말 독보적이고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며 "오히려 전 세계가 그녀를 알아보는 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의아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에 그토록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는 배우는 아주 드물다"며 "과도한 준비나 계산된 선택에 의존하지 않고도 인물을 온전히 구현하는 놀라운 타고난 감각이 있다. 누군가를 연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로 그 사람이 된다"고 평했다.

'밀양'에 이어 '가능한 사랑'으로 다시 만난 이창동 감독 역시 "그녀가 한국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그토록 많은 성취를 이루고도 배우로서 계속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전도연의 강점으로 꼽았다.

전도연, 오스카? "제 목표였던 적 없어"

전도연에게 연기는 자신의 내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그는 "연기는 언제나 제 안에 있지만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무언가를 찾아내는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연기한 미옥에 대해서는 "아주 강한 여성"이라며 "그렇게 긍정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삶의 방식을 지켜내는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상당히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스카 후보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건 한 번도 제 목표였던 적이 없다. 제가 탐내던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그의 연기가 아카데미에서도 인정받기를 기대했다. 그는 "비영어권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오스카 후보에 오르는 것은 여전히 매우 드물고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복잡하고 여러 층위의 감정을 생생하게 구현한 그녀의 연기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카데미의 인정은 한 배우의 성취를 넘어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앞서 한국의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아직 공식 후보에 오른 것은 아니며,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여부도 별도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후보 지명 여부는 내년 1월 21일(현지시간) 예정된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우주연상 후보는 출품 자격을 갖춘 작품의 연기를 대상으로 아카데미 배우 분과 회원들이 투표해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통상 5명이다.

'가능한 사랑' 스틸 /사진=뉴스1
'가능한 사랑' 스틸 /사진=뉴스1
'가능한 사랑' 스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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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 스틸 /사진=뉴스1
'가능한 사랑' 스틸 /사진=뉴스1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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