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기뢰 폭발"…450만 배럴 싣고 표류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혁명수비대 "미승인 항로 운항 중 폭발"
기관실 화재로 운항 불능…선원들 탈출
선박 신원·피해 여부 독립 확인 안 돼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이 기뢰에 부딪혀 운항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두 선박에는 원유 450만 배럴 이상이 실려 있었으며,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선원들이 배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사고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23일)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남부에서 초대형 유조선 2척이 기뢰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이란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항로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기뢰가 폭발하면서 기관실에 큰불이 났고, 엔진이 작동하지 않아 두 선박 모두 운항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두 유조선에 적재된 원유는 총 450만 배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는 선원들이 사고 직후 모두 대피했으며,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 남부 해역에 남겨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박의 이름과 국적, 정확한 사고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측의 발표를 뒷받침할 독립적인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최근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은 확인되거나 보고된 사례를 합쳐 28건에 달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많은 공격이 발생한 달로 집계됐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항구를 봉쇄하는 데 맞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통제하고 있다. 승인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공격 가능성도 경고해 왔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기뢰 충돌이 확인될 경우 선박 운항과 해상보험, 원유 운송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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