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 김정은 깜짝 방중…신압록강대교 통해 단둥 도착
건강 이상설이 나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신압록강대료를 이용해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지 약 1년 만에 이루어진 전격적인 행보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제기되었던 '건강 이상설' 루머를 완벽히 일축했다.
김 위원장의 단둥 진입 과정은 과거 전용 열차 이동 때와 달리, 지난 15일 정식 개통된 '신압록강대교'를 직접 통과하는 루트를 택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신압록대교는 총공사비 22억 위안(한화 약 4400억원)을 중국에서 전액 부담해 공사를 완료했음에도 무려 12년간 미개통 상태로 방치돼왔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주석의 최근 평양 방문 직후 운영이 전격 시작됐다.
외교가는 김 위원장이 접경 도시인 단둥에서 중국 측 고위 인사들의 영접을 받은 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이나 제3의 회동 장소로 즉각 이동할 지 여부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핵심 의제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따른 본격적인 경제·교역 확대 방안'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체제 단속과 외부 정보 유입 통제를 위해 중국인 일반 관광객 입국을 제한하는 등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던 북한이 이번 방중을 기점으로 극심한 경제난 타개를 위한 대중 교역의 보따리를 본격적으로 풀지 주목된다.
아울러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긴밀해진 북·러 밀착 정세 속에서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북한 역시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의 '혈맹 관계'를 굳건히 다지며 다가오는 미 대선 등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공동 대응하는 전략적 조율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이번 깜짝 방중은 지난해 베이징 방문에 이어 북·중 정상 간의 신뢰가 공고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건강 이상설까지 일축하면서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