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치명적인 소세포폐암 사망 위험 58% 줄여"…복합 치료가 해법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 메이저 암젠의 항암치료제 '임델트라(Imdeltra)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Imfinzi)'를 함께 활용하면 악명 높은 말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58%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세포폐암은 주로 흡연과 연관된 폐암으로 진행과 전이가 빠른 악성 암이다. 폐암 환자 10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나며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BC에 따르면 암젠은 24일(현지시간) 임상 3상 시험 결과에서 자사 항암치료제와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를 함께 처방한 환자들의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앙값을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만 단독 투여한 환자의 생존 기간은 12.7개월이었지만, 복합 처방한 경우 21.1개월로 늘었다.
복합 투여한 임상시험 환자의 절반은 최소 약 21개월은 더 살았다는 뜻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초기에 임핀지와 화학요법을 통해 암세포가 더 커지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지 치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암젠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 박사는 "의학에는 방대한 데이터 가운데 환자 치료 기준을 바꿀 정도로 의미가 심대한 단편을 발견하는 때가 있다"면서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버튼 박사는 이어 병용요법은 "현재 우리가 다루는 가장 공격적인 암들 가운데 하나에 대한 치료법이 될 잠재력이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이들 암을 (꾸준한 치료로 통제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데이터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시험 주연구자이자 데이나-파버 암연구소의 '로우 흉부종양학센터' 부소장인 제이콥 샌즈 박사에 따르면 소세포폐암은 여전히 치료가 힘든 암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환자가 화학요법으로 효과를 보지만 수개월 안에 재발하거나 더 커지는 경우가 흔하다.
샌즈 박사는 항암치료를 받으면 환자들 가운데 소수는 수년 동안 암이 통제된 상태를 유지하지만 대부분 환자는 그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서 더 나은 치료법 개발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소세포폐암 환자가 연간 약 3만1000명 발생하고, 이 가운데 60~70%가 말기 진단을 받는다. 초기 증상이 없어 발병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샌즈는 그러나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소세포폐암이 뇌와 간으로 전이된 환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환자들에서 병용치료가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데이터로 볼 때 이번에 나온 생존 기간 중앙값 21개월보다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