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차기 법무장관 후보에 박균택·양부남 거론…李대통령 인선 고심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검찰개혁 경험·조직 안정 고려
두 달째 장관 공백 해소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왼쪽)과 양부남 의원을 놓고 최종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왼쪽)과 양부남 의원을 놓고 최종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두 달째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양부남 의원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 모두 고검장 출신의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검찰청 폐지 이후 새 형사사법 체계가 출범한 상황에서 검찰 조직에 대한 이해와 개혁 추진 경험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박 의원과 양 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지난 8·30 개각 당시 지명됐던 김승원 전 후보자가 지난달 19일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으로 사퇴한 이후 후임 인선을 다시 검토해 왔다.

두 의원은 모두 호남 출신 초선 의원으로, 검찰 고위직을 거쳐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대응에 관여한 공통점이 있다. 이달 초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면서 검찰 실무와 조직 운영에 정통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예측된다.

박 의원은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21기 출신으로 광주고검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검찰개혁 실무를 담당했으며, 노무현 정부 당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서도 근무했다. 2022년 민주당 대표 법률특보를 맡아 백현동·성남FC·대북송금 사건 등에서 이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예외적·조건적 보완수사권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공소 취소 필요성을 주장키도 했다.

양 의원은 전남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22기 출신으로 부산고검장까지 지냈다. 검사 시절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과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의혹, 강원랜드 채용 비리 등 주요 사건을 수사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 의원은 2022년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선임돼 약 1년 6개월간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을 총괄했다. 현재도 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다.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장기간 이어진 법무부 장관 공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법무부 장관 자리는 정성호 전 장관이 이임한 지난 8월 26일부터 60일째 비어 있다. 이달 2일 공소청 출범 이후에도 23일째 장관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박 의원에게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 문제와 야권의 반발 가능성, 여론 동향 등이 변수로 꼽힌다.

차기 법무부 장관은 새 형사사법 체계의 조기 안착과 과도기 조직 안정이라는 과제를 맡게 된다. 수사·기소 분리 이후 관계기관 간 업무 조정과 법무행정의 공정성·중립성 확보 등이 향후 인사청문 과정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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