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차기 법무장관 후보 檢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법무부 장관 두 달째 공석 '후임 인선 속도'
고검장 거친 친명계 호남 초선 의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두 달째 공석인 법무부 장관의 후임 인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양부남 의원을 최종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 모두 검찰 고위직을 거친 법조인 출신으로, 새 형사사법체계 출범 이후 조직 안정과 제도 정비를 이끌 인물을 찾는 데 인선의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25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박 의원과 양 의원을 놓고 막바지 인선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법무부 장관 자리는 정성호 전 장관이 건강 문제로 지난 8월 말 물러난 이후 약 두 달째 비어 있다. 이 대통령은 8·30 개각에서 김승원 의원을 후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신약 임상시험 승인 관련 청탁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김 전 후보자가 지난달 19일 자진 사퇴했다. 이후 청와대는 후보군을 다시 추리며 인선 작업을 이어왔다.
장관 공백이 이어지는 사이 형사사법체계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2일 검찰청 폐지와 함께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했지만, 법무부는 여전히 이진수 차관의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새 제도 시행 초기부터 수장 공백이 이어지면서 조직 운영과 후속 제도 정비의 중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앞선 후보자 낙마로 인사 검증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이 대통령은 정치권의 반응과 여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으로 압축된 두 사람은 모두 고검장 출신의 친명(친이재명)계 호남 초선 의원이다. 두 후보 모두 검찰 조직에 대한 이해와 정치권 경험을 갖춘 만큼, 새 형사사법체계의 안착 과정에서 필요한 정책 조율과 조직 관리 능력에 무게를 둔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여당 소속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향후 제도 보완을 위한 입법과 당정 간 협력까지 고려한 인선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 의원은 광주 대동고, 서울대 법대, 사법연수원 21기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첫 검찰국장을 맡아 검찰 인사와 조직 운영, 예산 등 주요 행정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 2024년 총선에서는 광주 광산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또 박 의원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수원지검 조사에 변호인으로 입회했으며,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재임 시절에는 당 대표 법률특보로 활동하며 주요 법률 현안 대응에도 관여했다.
양 의원은 담양공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사법연수원 22기 출신으로,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비롯해 광주지검장과 의정부지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거치며 주요 사건 수사와 검찰 조직 운영을 맡았다.
지난 2024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현재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다.
새 법무부 장관에게는 공소청의 안정적인 운영과 수사·기소 분리에 따른 후속 제도 정비를 추진하는 동시에 관계기관 간 업무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