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獨에 상업용 세탁가전 공급…글로벌 B2B 공략 가속
독일 쉴링에 대용량 세탁가전 공급
유럽 매출 20%↑·북미도 성장세
AI 기술·관리 솔루션 경쟁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과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독일 현지 기업에 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북미와 아시아에서도 주요 유통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다음 달 독일 상업용 세탁 솔루션 기업 '쉴링'에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쉴링은 독일 전역의 세탁소와 빨래방 등에 세탁 장비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통·설치 전문 업체다.
LG 프로페셔널은 핵심 부품 기술에 AI를 결합한 'AI 코어테크'를 적용해 세탁·건조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AI가 세탁물 무게를 분석해 물 사용량과 건조 조건을 최적화하고, 고속 탈수 기능으로 잔류 수분을 줄여 건조 시간을 단축한다. 자이로 센서를 활용해 드럼 내부의 불균형을 자동으로 보정함으로써 진동과 소음, 부품 마모도 줄였다.
LG전자의 유럽 상업용 세탁기 매출은 올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독일은 호텔·의료·산업용 세탁 수요가 집중된 유럽 상업용 세탁 시장의 핵심 거점인 만큼, 이번 공급을 계기로 현지 사업 확대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내 B2B 고객 확보를 위한 현지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규모 세탁 전문 박람회 '엑스포 디테르고 인터내셔널 2026'에 참가해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과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보다 2배 이상 확대된 약 9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10㎏대부터 30㎏까지 다양한 용량의 세탁가전을 공개했다. 물과 전용 세제를 활용해 울·실크 등 섬세한 의류를 관리하는 제품도 소개했다.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용 관리 솔루션 '런드리 크루'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원격 제어와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등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고객사가 자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하고 있다.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서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북미에서는 현지 1위 세탁 솔루션 기업 'CSC 서비스웍스'에 공급하는 올해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최근 3년간 북미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41%에 달한다.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도 현지 유통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손창우 LG전자 HS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다양한 용량대의 고효율 상업용 세탁가전과 차별화된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B2B 세탁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