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간선거 최대 이슈는 '경제'...트럼프 관세 '역풍' 비상[11·3 중간선거…미국의 선택은](2)
올해 美 유권자 84%는 최대 선거 이슈로 '경제' 꼽아
트럼프 정부, 물가 안정으로 정권 잡았지만 물가 더 올라
트럼프 경제 정책 지지율 역대 최악, 관세 정책도 부정적
트럼프 관세 정책, 사실상 소비자 가격에 전가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84%는 다음 달 중간선거의 쟁점이 '경제'라고 답했다. 같은 기관이 2024년 대선 직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경제(81%)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당시 민주당 정부를 경제로 심판한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공화당 정부를 경제로 심판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기 물가 상승을 지적하며 관세 부과와 규제 완화를 통해 물가를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월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당시 2.6%에서 지난 8월 기준 3.4%까지 올랐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 기준으로 미국 내 평균 휘발유·경유 소매 가격은 갤런(3.78L)당 각각 3.06달러, 3.58달러였으나 지난 24일 기준 각각 4.27달러, 6.31달러를 기록했다. 약 22개월 만에 각각 39.5%, 76.3% 상승한 것이다. 8일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에 참여한 5062명은 경제 가운데 걱정되는 것을 전부 골라 보라는 질문에 74%가 에너지 비용을 꼽았다. 이후 식료품 및 소비재(73%), 집값(66%), 구직(48%) 순서였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지금은 모든 것이 더 비싸졌다"면서 "주택담보대출, 의료비, 공과금이 모두 올랐고 금리도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공정하게 말하자면 때로는 대통령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계획이 틀어지기도 한다"면서도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이 (트럼프) 정부의 행동이 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 유세에서 한국 등 외국에서 유치한 투자를 자랑하며 상황이 나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17일 켄터키주 유세에서 이란전쟁이 곧 끝나면 휘발유 가격이 이전보다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테네시주 유세에서 "만약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여러분은 1929년식 대공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초에 트럼프 정부는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하여 해당 세입으로 정부 빚을 갚고, 동시에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안팎의 기업들이 세계 제일의 소비 시장에서 영업하기 위해 기꺼이 관세만큼 제품 원가를 낮출 것이며, 소비자 부담이 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산하 뉴욕 연방은행은 6일 보고서에서 지난 2월 기준으로 67개 소비재 품목을 분석한 결과, 해당 품목들의 가격이 관세가 없었을 경우에 비해 2.9%p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월까지 약 1년 동안 추가된 관세 가운데 약 26%가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었다고 분석했다.
뉴욕 연방은행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평균 관세율이 1%p 상승하면 소비재 가격은 약 1년 뒤 0.25%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 중 3분의 2는 직접 관세, 나머지는 수입품 사용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비용 상승 때문에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관세는 소비자 가격에 직접적인 효과만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더 크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