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 자체 핵무기 개발한다는 건가" 궤변…유엔서도 南北 설전 격화
北 "도발하는 건 北이 아니라 韓" 적반하장 韓, 예정 없던 반박권 행사…"근거 없는 주장" 즉각 반박
[파이낸셜뉴스]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 외교무대에서도 양측의 설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앞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등을 둘러싸고 충돌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이 한국의 대북 억제 태세를 겨냥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등 공방을 이어갔다. 한국 역시 북한의 억지 주장에 예정에도 없던 반박권을 행사하며 맞대응했다.
24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제20차 회의에서 주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그 어떤 일도 한국과 할 의도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한국은 매년 미국과 함께 북한을 겨냥한 핵전쟁 연습을 벌이면서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를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며 "핵무기 보유국을 상대로 무슨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미국의 핵무기로 북한을 공격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북한 측 대표는 지난 8월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도 거론했다. 그는 이 훈련이 북한을 핵무기로 공격하는 절차와 방식을 숙달하기 위한 '노골적인 핵전쟁 예행연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발적인 쪽은 북한이 아니라 한국"이라며 "한국은 우리를 자극하기보다는 자국의 안보를 보장할 방법과 수단을 찾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대표는 "우리 대표단이 오늘 발언할 계획이 없었지만, 북한 대표단의 반복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인해 반박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연합방위 및 억제 태세는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까지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엔 제1위원회에서는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북한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며 남북관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고, 한국은 북한의 DMZ 지뢰 매설과 핵·미사일 개발 등을 비판하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