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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압록강대교로 경협 과시"... "북중러 결속 위한 외교 공세" [김정은 전격 방중]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외신이 짚은 방중 속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퍼진 '사망설'을 뒤로하고 지난 24일 깜짝 중국 방문에 나섰다. 외신들은 이번 방중 목적을 두고 큰 관심을 쏟아냈다.

이날 영국 언론은 김 위원장이 최근 새로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한 것을 두고 "무역 확대를 강조하는 상징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CNN도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북중 간 경제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이 재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또한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경제·정치·외교 지원의 핵심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FP는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합의된 사항을 중국이 더 신속히 이행하도록 압박하는 차원이 있다"고 부연했다.

세종연구소 피터 워드 연구위원 역시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은 북한을 자신들 쪽으로 끌고 오려고 하고, 김 위원장은 추가 이득을 얻기 위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경제적 목적 외에 외교적 목적을 짚기도 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북러가 급속히 밀착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방중을 통해 북중 관계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AP통신 역시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신냉전 상황에서 통일된 반미 전선 구축을 위해 북한을 중러와 결속시키려는 공세적 외교 행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외신들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이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8∼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찾을 예정인데, 이 기간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크리스토퍼 그린 선임 컨설턴트는 미국 매체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합의하기 전 시 주석과 의견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 전 총장도 AFP에 "김 위원장이 선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에 적극적 지지와 협력을 구하려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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