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中企 청년 10명중 6명, 1년도 안돼 퇴사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기중앙회, 청년 1000명 설문
퇴사 사유로 낮은 임금 등 꼽혀

中企 청년 10명중 6명, 1년도 안돼 퇴사

중소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청년 10명 중 6명은 중소기업 총 근무 기간이 1년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 가운데 계속 근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중소기업의 청년 인력 확보 못지않게 근로조건 개선과 장기근속 지원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만 19~39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층 대상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과거 중소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청년 191명 가운데 58.7%는 중소기업에서 일한 총 기간이 1년 미만이었다.

이들의 주요 퇴사 사유로는 낮은 임금 수준(41.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과도한 업무·장시간 근로가 각각 37.2%로 뒤를 이었다. 현재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의 계속근무 의향은 46.7%로 조사됐다. 미취업자 등 그 외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의향은 30.6%였다.

눈에 띄는 점은 청년들이 기업 규모 자체보다 임금과 근무환경 등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전체 응답자의 56.5%는 기업 규모보다 임금과 근무환경, 성장 가능성 등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해당 응답률은 64.5%로 전체 평균보다 8.0%p 높았다.

실제 일자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임금 수준(64.7%)이 꼽혔다. 근로시간(51.9%)과 고용안정성(50.9%)도 절반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환경·조직문화(52.3%)가 가장 많았다. 낮은 임금(49.8%), 경력·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36.4%), 고용안정성 우려(36.3%)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일자리 선택에서 중시하는 조건과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이유가 상당 부분 맞물려 있는 셈이다.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청년의 55.3%는 임금과 복지, 직무 등 조건이 맞는다면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역 취업을 고려할 때 중요한 조건으로는 주거 지원(55.2%)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47.5%)과 교통·통근 지원(43.9%)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족·지인과 멀어져야 하는 부담(61.3%), 교통·접근성 문제(44.4%) 등이 꼽혔다.

청년들이 바라보는 고용시장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올해 취업·채용 기회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46.6%로 확대됐다는 응답(7.0%)을 크게 웃돌았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과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임금·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근속 지원을 강화하고 주거·교통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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