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식품 열풍 타고 연어·참치 수입 늘었다
구이·샐러드 등 다이어트용 수요↑
국내 수산물값 상승에 수입산 인기
식품업계도 간편식 라인업 확대
건강을 중시하는 고단백 식단 열풍과 국내산 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대체 수요 등으로 연어와 참치 등 수입 수산물 소비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과거 외식이나 횟감 위주였던 소비 방식이 집에서 즐기는 구이·샐러드용으로 다변화하자, 식품업계도 가공 설비를 확충하고 가정간편식(HMR) 및 소포장 제품을 쏟아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수산물수출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연어 수입액은 4억2118만달러로 전년 동기 3만6702만달러 대비 5416만달러(1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참치 수입액 역시 2억4803만달러로 전년 동기 1억9931만달러 대비 4872만달러(24.4%) 급증했다.
특히 냉장·냉동 연어 수입액은 지난 2024년 6040억원, 지난해 6341억원에 이어 올해는 연간 73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만에 시장 규모가 21%가량 커지는 셈이다. 이처럼 수입 수산물이 식탁을 빠르게 점령한 배경에는 '헬시플레저' 확산에 따른 고단백 식단 선호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일상적인 단백질 보충원이나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이용, 스테이크용, 샐러드용 등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여름철 폭염과 고유가로 인한 비용 상승 등 이상기후 여파로 국내산 제철 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치솟자, 상대적으로 수급이 안정적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 수산물로 소비자들의 눈길이 옮겨간 것이다.
이에 주요 식품기업들은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집에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소포장 및 HMR 라인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원산업은 연어를 수입한 뒤 자체적으로 가공해 유통하고 있다. 기업대소비자(B2C) 거래 시장에서 연어 산업 비중이 지난 2024년 40%에서 올해 50% 수준으로 커졌다.
신세계푸드는 생산 인프라를 대폭 늘리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7월 이천공장 내 연어 가공시설을 기존 대비 2배로 확충했다. 특히 냉장 상태에서 보관 가능한 '리로이 신세계푸드 생연어 필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구이와 초밥용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수산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1위 참치 브랜드인 '칼보(Calvo)'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며 프리미엄 수산 간편식 시장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맛과 영양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수입 수산물 간편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