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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문턱 높여도… 전기차 10대 중 4대 ‘중국산’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조금 못 받는 BYD도 증가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심사를 강화했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의 중국산 공세는 오히려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4분기 신규 등록된 전기차 10대 중 4대 이상이 중국산으로, 승용차 시장에서는 사실상 2대 중 1대꼴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전기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서는 중국산 비중이 급감하면서 보조금 정책의 영향이 차종별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본지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1~9월 신규등록 집계를 분석한 결과 3·4분기 국내 신규 등록된 전기차 9만8292대 가운데 중국산은 4만3455대로 44.2%를 차지했다. 상반기(35.0%) 대비 9.2%p, 지난해 3·4분기(37.4%) 대비 6.8%p 상승한 수준이다.

정부가 올 7월 '보급사업 수행자 평가'를 도입한 뒤 오히려 비중은 상승했다. 승용차만 떼어 보면 3·4분기 새로 등록된 승용 전기차의 절반가량이 중국산으로, 상반기보다 비중이 커졌다. 평가에서 탈락해 7월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BYD도 판매가 늘었다. BYD는 3·4분기 월평균 2528대가 등록돼 상반기(1945대)보다 30%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상당수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KAMA에 따르면 테슬라는 1~9월 8만9131대가 등록돼 기아(10만1472대)에 이어 2위에 올랐고 현대차(5만4981대)를 앞섰다.

한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승용차와 화물차를 양허 대상에서 빼면서 중국산 승용차에 8%, 화물차에 10%의 기본관세를 매긴다. 인도는 최고 110%, 미국은 최고 127.5%, 유럽연합(EU)은 최대 45.3%다.

관세 수준이 비슷한 상용차 시장은 정반대다. 1~9월 전기화물차 3만4781대 가운데 중국산은 191대로 0.5%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02대(6.7%)에서 86.4% 줄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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