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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후티 공습 가운데 리야드 공항 2주 만에 운영 재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우디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 25일부터 운영 재개
후티 반군 위협에 실제 항공편 운항은 제한적
후티 반군, 25일에도 사우디 원거리 타격 이어가

지난 8일(현지시간) 촬영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촬영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예멘 후티 반군의 원거리 공격으로 약 2주일 동안 폐쇄됐던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수도 공항이 25일(현지시간) 운영을 재개했다. 다만 이날 운영 역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차질을 빚었다.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리야드의 킹 칼리드 공항 웹사이트에는 영국 런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중국 베이징 등으로 오가는 여러 항공편 운항 일정이 게시됐다. 사우디 국적 항공사인 사우디아와 플라이나스가 항공편을 운항했으며, 에어인디아와 에미레이트항공 등 외국 항공사들도 운항 일정에 포함됐다. 그러나 AFP는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소수의 항공편이 출발했지만, 대부분은 취소됐다고 전했다.

킹칼리드 공항은 24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2026년 10월 25일 일요일부터 제1터미널은 국내선, 제2터미널은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국제선 전용으로 지정될 예정"이라며 운영 재개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성명에서 "킹 칼리드 공항은 여전히 군사적 공격 목표"라며 여행객, 직원, 항공사에 이곳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은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포함된 연합군이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후티 반군을 겨냥한 군사 활동을 재개하자, 사우디 본토의 공항과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 지난 6∼7일에는 리야드와 아브하 공항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이 쏟아지면서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8일에는 킹 칼리드 국제 공항을 겨냥한 2차례 공격으로 사우디 항공사 기장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킹 칼리드 공항에서는 10일 후티 반군의 후속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을 포함한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부상당했다. 킹 칼리드 공항은 이후 약 2주일 동안 운영을 중단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은 25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날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리야드를 비롯해 아브하, 하미스 무샤이트, 자잔, 나즈란에 긴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가 몇 분 뒤 위험 상황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드론 2대와 탄도미사일 1발이 리야드를 향해 발사됐고, 순항미사일 1발이 하미스 무샤이트를 겨냥해 발사됐으며 남부 지역을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 10발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민방위 당국은 탄도미사일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으로 하미스 무샤이트와 아하드 라피다에서 2명이 다쳤고, 주거용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전날에도 킹 칼리드 공항과 핵심 에너지 시설인 동서 원유 송유관을 전격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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