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야권 지도자 마차도 귀국, 마두로 정부 교체되나?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차도, 25일 귀국 사실 확인
구체적인 귀국 경로 밝히지 않아
美 "미국이 중재한 화해 협상 덕분에 마차도 귀국"
현재 베네수는 마두로 정부 부통령 출신이 이끌어
마차도 "내년 7월까지는 대선 치러야"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고국을 탈출했던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귀국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의 차기 대통령 선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마차도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나는 여기 있다. 여러분과 함께"라고 적어 자신이 베네수엘라에 있다고 밝혔다. 그의 구체적인 귀국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24년 7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현지 최대 야당 벤테 베네수엘라(VV)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2개월 뒤 스페인 망명길에 올랐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도 25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마차도의 귀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도 "아주 곧" 합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VV의 당 대표였던 마차도는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출국한 이후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까지 파나마에 체류 중이었다.
지난 1월 백악관을 방문한 마차도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선물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마차도의 귀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마차도가 자신의 노벨상을 내게 줬다. 내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그가 안전하기를 바란다. 매우 좋은 여성이다. 하지만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선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매주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수백만 배럴의 기름을 반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미국 국무부의 마코 루비오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마차도가 베네수엘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여건은 미국이 지원한 화해 협상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협상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이미 수백명의 정치범이 석방됐고, 수백명의 야권 정치인들이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마차도가 앞서 7번이나 귀국하려 했지만, 현지 정권 교체 일정을 염두에 둔 트럼프 정부가 이를 말렸다고 분석했다. 앞서 루비오는 베네수엘라가 선거를 실시하기 전에 경제를 안정시키고 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를 포함한 국가 제도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달 초 기자들에게 "(마차도는) 돌아가고 싶을 때 언제든 자신의 나라에 입국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지난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 1월 미국으로 압송된 이후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AP는 로드리게스가 권한대행으로 재임하도록 법적으로 허용된 기간을 이미 초과했는데도 아직 선거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9월 베네수엘라 선거에 대해 "그들은 아직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시 정부를 이끌며 친미 노선으로 선회한 로드리게스도 이에 동의했다. 아울러 양국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의 5분의 1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협정을 맺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