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美서 4년 연속 10만대 돌파…하이브리드가 성장 견인
9월 누적 11만38대…전년比 19% 증가
2019년 출시 이후 누적 78만6917대 판매
신형 하이브리드 비중 41%…현지 전략 주효
[파이낸셜뉴스]기아의 북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4년 연속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9개월 만에 11만대 넘게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9% 증가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현지 맞춤형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기아 미국법인 판매자료에 따르면 텔루라이드의 올해 1~9월 미국 판매량은 11만3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2498대)보다 19.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2만3281대)의 약 89%를 3개 분기 만에 달성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2023년 11만765대를 시작으로 2024년 11만5504대, 2025년 12만3281대가 팔리며 3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이어왔다. 올해도 9월까지 10만대를 넘어서면서 4년 연속 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 미국 시장에 처음 출시됐을 당시 판매량은 5만8604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8만6917대에 달한다.
특히 올해 출시된 2세대 텔루라이드에 처음 적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까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만5155대로 전체 텔루라이드 판매의 약 41%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가솔린 중심이던 라인업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북미 소비자의 선호도와 주행 환경 등을 고려해 개발한 현지 전용 대형 SUV다.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스포티지, 쏘렌토 등과 달리 북미 시장에 집중한 전략 차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텔루라이드는 2020년 기아 브랜드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세계 올해의 차'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에도 이름을 올렸다.
상품성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 2세대 모델에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차고문을 원격 제어하거나 차량 접근에 맞춰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기아 마이큐 커넥티드 개러지' 기능이 적용됐다. 개인 주택과 차고 이용이 보편적인 북미 소비자의 생활환경을 고려한 사양이다.
기아는 텔루라이드를 비롯한 주력 SUV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2030년까지 4종에서 8종으로 확대하고, 같은 해 미국 판매 102만대와 시장점유율 6.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