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 안에 'AI 비서' 넣는다…자율주행 시대 '생활 플랫폼' 승부
온스타 AI로 음성 제어 강화
내년 앱 통합·가족 기능 확대
자율주행 실내 활용 청사진
[파이낸셜뉴스]제너럴모터스(GM)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자동차를 단순 이동수단에서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차량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고 운행 정보를 안내하는 '온스타 AI'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관련 모바일 서비스까지 통합한다.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차량이 장보기와 가족 이동 등 일상적인 용무까지 수행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GM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GM 포워드' 행사에서 AI 기반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 AI'와 신규 모바일 앱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온스타 AI는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AI 어시스턴트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거나 목적지까지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 경유지를 포함한 최적 경로 안내도 지원한다.
차량 경고등의 의미부터 원페달 드라이빙, 차선 유지 보조 등 차종별 기능도 설명한다. 차량 상태와 운전자 상황, GM의 차량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설정한 개인정보 보호 권한이 적용되며, 추가 지원이 필요하면 온스타 상담원과 연결된다.
GM은 향후 수개월 내 캐딜락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온스타 AI를 처음 적용하고 다른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 온스타 가디언과 쉐보레·캐딜락·GMC·뷰익 브랜드별 앱을 대체하는 통합 온스타 모바일 앱을 선보인다. 차량 밖에서도 AI를 통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신규 앱에는 차량 카메라가 특정 상황을 감지하면 영상을 녹화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커넥티드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다. '온스타 패밀리'를 통해 가족 간 목적지 공유와 픽업 일정 조율, 여러 차량의 통합 관리도 가능해진다. 고객은 카메라와 마이크, 위치정보 등의 데이터 활용 권한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법인 고객을 위한 차량 관리 기능도 강화한다. '온스타 플릿 인텔리전스'는 차량 상태와 정비, 연료·에너지 사용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AI에 자연어로 질문해 차량 운영 추세를 파악하고 정비 비용과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GM은 자율주행 시대의 차량 실내 활용 방안을 담은 '컨셉 호라이즌'도 공개했다. 자율주행으로 운전 부담이 사라지면 차량 내부를 업무와 휴식,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통합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선호도와 상황에 맞춰 차량 내부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차량이 직접 장보기 물품이나 세탁물을 수령하고 가족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이동 업무를 수행하고 스스로 주차하는 형태다. 다만 이는 장기적인 미래 비전으로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