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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못 구한 울산 공단병원 11월로 개원 연기.. 일부과만 시범 진료 돌입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 개원 앞두고 16개 진료과목에서 36명 채용
산재전문병원이지만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은 지원자 없어
의사 연봉 3억원 중후반에서 최대 4억원 상회.. 지방 병원 한계 보여

산재전문병원으로 건립된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이 당초 10월 개원을 목표로 삼았지만 전문의를 제때 구하지 못하면서 11월로 개원이 연기됐다. fn 사진 DB
산재전문병원으로 건립된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이 당초 10월 개원을 목표로 삼았지만 전문의를 제때 구하지 못하면서 11월로 개원이 연기됐다. fn 사진 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산재전문병원인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이하 울산 공단병원)이 심각한 의사 구인난 등으로 정식 개원 시기를 당초 10월에서 11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 응급의학과 등 핵심 의료진 채용이 불발되면서 정상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 공단병원은 산재 환자와 지역 주민을 위해 내과(4명), 정형외과(4명), 재활의학과(4명), 직업환경의학과(3명), 병동당직의(3명), 신경외과(2명), 외과(2명), 마취통증의학과(2명), 응급의학과(2명), 응급실 전담의(2명)를 비롯해 신경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치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각 1명) 등 16개 진료과목, 총 36명의 의사 정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개원을 앞두고 진행된 대대적인 전문의 채용 결과, 확보된 인력은 정원의 55.6%인 20명 안팎에 그쳤다. 내과와 직업환경의학과, 치과는 정원을 충족했으나 산재 치료의 핵심인 재활의학과는 4명 모집에 1명, 정형외과는 4명 모집에 2명만 지원했다. 특히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신경과 등 6개 주요 진료과는 지원자가 없었다.

이로 인해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인 시범 진료는 의료진이 확보된 내과, 직업환경의학과, 치과와 일부 인력이 충원된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극히 제한적인 과목 위주로만 파행 운영되고 있다. 반면 의사가 전무한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신경과 등은 시범 진료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되어 초기 의료 공백이 현실화됐다.

최근 실시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방 공공의료기관의 기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울산 지역 민간병원 수준에 맞춘 세후 월 1600만~2200만원 선의 파격적인 급여 조건을 내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세전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최소 3억원 중후반에서 최대 4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울산 공단병원은 현재 전문의가 시급한 영상의학과 채용을 재공고한 상태며, 나머지 부족한 인력은 11월 중순 정식 개원 후 연말까지 추가 채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응급실 전담의 및 필수 전문의 부재로 인한 개원 초기 시민 혼선과 진료 차질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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