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시민이 주인공" 원주만두축제, 원도심·전통시장 활기 채웠다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회사·축사 없앤 시민 개막 선언
원주천 수놓은 낙화놀이 볼거리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원주천과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 원주만두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원주천으로 무대를 옮겨 도로 통제 불편을 줄이고 전통시장 연계 행사로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원주시 제공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원주천과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 원주만두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원주천으로 무대를 옮겨 도로 통제 불편을 줄이고 전통시장 연계 행사로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원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도로를 막던 축제장을 원주천으로 옮기고 개회사와 축사까지 걷어낸 원주만두축제가 사흘 동안 원도심과 전통시장을 방문객으로 가득 채우며 막을 내렸다.

26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가 주최하고 원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올해 원주만두축제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원주천과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려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4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시민 편의와 지역 상권 상생에 초점을 맞춰 운영 전반을 손질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축제 공간이다. 지난해까지 원일로 중심이던 축제장을 원주천 일대로 옮기면서 도로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덜고 한층 여유로운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원주천과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 올해 만두축제는 시민 중심 운영과 전통시장 연계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막을 내렸다. 원주시 제공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원주천과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 올해 만두축제는 시민 중심 운영과 전통시장 연계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막을 내렸다. 원주시 제공

개막식도 형식을 과감히 덜어냈다. 개회사와 축사 등 의례적인 순서를 생략하는 대신 참석한 시민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개막을 선언해 시민이 주인공인 개막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원주천 위로 불꽃이 흩날린 낙화놀이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안겼다.

먹고 머무는 편의도 개선됐다. QR코드와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시스템을 새로 들이고 취식 공간을 넓혔다. 또한 원주역·종합버스터미널·시청·혁신도시 등 주요 거점과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심 교통 혼잡과 주차난도 덜었다.

축제 열기는 인근 전통시장으로 번졌다. 축제장과 전통시장을 잇는 동선을 만들고 전통시장 투어와 스탬프 투어, 영수증 연계 행사를 운영하자 방문객들의 발길이 시장과 상점가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축제와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시는 통신사 방문객 자료와 카드사 매출 자료, 축제장 QR 주문 기록, 항공촬영 등을 종합해 축제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로 운영상 강점과 보완점을 가려내 다음 축제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도로 대신 원주천으로 축제장을 옮기고 개막식을 시민 중심으로 바꾼 시도에 많은 분이 기꺼이 함께해 주셨다"며 "축제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전통시장과 상점가까지 활기가 퍼지고 시민이 아끼는 축제가 되도록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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