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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쿠폰 혼쭐내줘라"…가만 있던 차, 뒤에서 박았는데 "이상 없네요" 뜻밖 위로 [따뜻했슈]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챗GPT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운전자가 피해 차주로부터 되레 위로의 문자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정차된 차 추돌 "죄송하다" 정중히 사과... 일단 헤어졌는데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이 커뮤니티에는 '세상에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4일 비가 오는 가운데 결혼식에 다녀와 아내를 만나러 가던 길에 사고를 냈다.

A씨는 "제 운전 미숙으로 빨간 신호에 가만히 있던 차를 뒤에서 박았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른 내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다친 곳은 없는지 여쭌 뒤 보험회사를 부르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피해 차주 B씨는 오히려 A씨를 안심시키듯 차량 통행이 많으니 갓길로 이동하자고 했다.

A씨는 "갓길로 가는 사이 다시 정중히 말씀드려야지 했는데, 내려서 만나뵙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말도 더듬었다"고 했다.

B씨는 차량 뒤쪽을 살핀 뒤 망가진 곳이 없다며 연락처만 받아두고 자리를 떴다.

A씨는 집으로 가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신혼인 데다 곧 아기가 태어날 시기여서 아내에게 혼날 걱정과 보험료가 오를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다음날 사과 문자 보냈더니... "몸도 괜찮다" 보상 바라지 않아

A씨는 B씨에게 다시 사과 문자를 보낸 뒤 하루를 마음 졸이며 보냈다.

이튿날 아침 B씨에게서 문자가 왔다. B씨는 "차도 이상 없고 몸도 괜찮은 거 같다"며 "많이 놀랐을 텐데 청심환 먹고 안전운전하시라"고 했다.

A씨는 "세상엔 아직 살만 합니다, 이런 말을 제가 쓸 줄이야"라며 "이런 분을 만났으니 더 안전운전을 해야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먼저 사과드리고 죄송한 마음을 전달한 게 와닿으셨나 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치킨 쿠폰으로 혼내주셔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고를 낸 A씨가 피해 차주 B씨에게 보낸 사과 문자(위)와 이튿날 B씨가 보낸 답장. /사진=보배드림
사고를 낸 A씨가 피해 차주 B씨에게 보낸 사과 문자(위)와 이튿날 B씨가 보낸 답장. /사진=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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