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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6년만의 5일 휴식... 2위 삼성이 가장 우려하던 시나리오가 현실됐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준PO 3연승 셧다운+우천 취소… 1990년 이후 36년 만에 '5일 휴식' 진기록
하루 휴식' 승률 33% vs '3일 휴식' 승률 50%… 데이터가 증명하는 휴식의 위력
PO 직행한 삼성과 '동등한 출발선' 진검승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 13-1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IA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 13-1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IA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파죽지세로 준플레이오프(준PO)를 통과한 KIA 타이거즈가 가을비의 호재까지 등에 업고 역대 최장 타이인 '5일 휴식'이라는 엄청난 전리품을 챙겼다.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준PO를 3승 무패 셧다운으로 장식한 KIA는 당초 25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내린 비로 경기가 하루 순연되면서, 26일 마운드에 오르는 KIA 선수단은 총 닷새를 온전히 쉬고 결전에 나서게 됐다.

준PO 통과 팀이 PO 무대에 앞서 5일의 휴식을 취하는 것은 1989년 준PO 제도 신설 이후 1990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무려 3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지난해 준PO 승리 팀 삼성이 3일, 2024년 LG가 단 이틀을 쉬고 PO에 돌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KIA가 확보한 휴식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데이터는 '휴식'이 곧 '승리'로 직결됨을 뚜렷하게 증명한다.

준PO를 마치고 단 하루만 쉰 9개 팀 중 PO를 통과한 사례는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06년 한화 이글스, 2013년 두산 베어스 등 단 세 번(33.3%)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특정 에이스의 역대급 혹사나 상대의 자멸 등 특수한 상황이 겹친 결과였다. 반면 체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나머지 6개 팀은 피로감 속에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22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상황 삼성 김영웅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상황 삼성 김영웅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3일 이상 휴식을 취한 팀의 결과는 판이했다. 3일 휴식 후 PO에 나선 14번의 사례 중 절반인 7개 팀이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탈락한 7개 팀 중 5팀도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가는 혈투를 벌이며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나흘 이상 쉰 5번의 사례에서도 1990년 삼성과 1998년 LG가 보란 듯이 KS 진출에 성공하며 휴식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결국 준PO 3연승으로 투수진 소모를 최소화한 데다, 하늘의 도움으로 5일 휴식까지 거머쥔 KIA는 하위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팀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체력적 불리함'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해 푹 쉰 삼성과 사실상 동일한 체력적 출발선에 서게 된 KIA의 승부는 그래서 더더욱 예측이 힘들어지게 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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